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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소리 傳來民謠』 발간한 이상희 前 교수:시사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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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소리 傳來民謠』 발간한 이상희 前 교수

대학교수가 소리꾼 되다. 전통 문화 계승의 집념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3/25 [13:13]

[인터뷰] 『우리소리 傳來民謠』 발간한 이상희 前 교수

대학교수가 소리꾼 되다. 전통 문화 계승의 집념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3/03/25 [13:13]

▲ 지난 15일『우리소리 傳來民謠』 발간한 이상희 前 교수가 경기민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음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교수 출신인 이상희 소리꾼(66·농수산대 교수)가 이달 중순 우리소리 傳來民謠를 발간(산정귀한 출판사)해 문화계에 화제가 돼 그를 25일 인터뷰했다.

 

저자인 그는 오랜 기간 국립 농수산대 교수로 재직할 때부터 경기도 김포시 관내에서 생활하면서 소리여울 민속악연구회 피리연주자, 김포연합 윈드오케스트라 단장, 서도명인 박기종 사사, 김포서도 소리회, 대학농악대 태평소 연주자, 김포팝스 오케스트라 단원, 경기민요 합창단 대금 연주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민요에 대해 내공을 다졌다.

 

그는 교직에 있으면서 취미 활동으로 소리를 배워 민요계에 수십년을 지내와 이 분야로선 지역에서 알만한 분은 다 아는 사람이다. 그가 이번에 발간한 책은 단조롭게 편집해 보이지만 그의 집념과 땀의 징표가 되고 있다.

 

소리꾼 이상희 씨는 나는 대여섯 살 때부터 장구를 친다며 집안 마당에서 흉내 내며 놀았다고 전했다. 그가 전통음악을 처음 접한 계기와 당시의 환경은 생활 속에서 그것을 익힌 것으로 보인다. 저서 발간사에서도 그는 어릴 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기재하고 있다.

 

그는 인천시 숭의동에 간장과 엿장수가 꽹과리나 장구를 치면 쫓아 다니던 흥이 많던 나는 지금도 우리 음악이 참 좋다고 밝히며 어린 시절 경기민요를 접하고 있는 모습을 술회했다.

 

또한 장구 장단 맞춰 대금 피리 해금이 함께 연주되는 멋진 삼현육각 소리든지 민요가 들리면 나는 참 신난다. 그냥 어깨가 들썩이며 춤이 저절로 추어진다면서 전통음악을 좋아하게 된 배경을 귀뜸했다.

 

연안 이씨(李氏) 이의남 씨(76)우리 문중에 이처럼 국보급 소리꾼이 있어 자랑스럽다, 이 씨의 저서 발간과 활동에 대해 민요는 당시의 민중 정서나 생활, 가치관 등을 반영하고 있어 그 지방 시민의 성정이 나타나는 것이어서 우리 국민성과 민족성을 기록해 보여주는 귀한 사료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그 의미가 상당함을 강조했다.

 

실제 그의 저서를 보면 경기민요의 상당부분을 수집·정리하면서 악보까지 집대성하고 있다. 이 씨가 전승돼 오는 경기민요를 민중의 시각에서 정리하면서 생활민요, 노동민요 등을 악보와 함께 정리해 놓은 것을 본다면 그의 수고와 집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이상희 전 교수가 대금을 연주하는 모습    

 우리소리 傳來民謠글 순서를 보면 발간사(05)에 이어 순검 타령 07 24절기 농가 월령가 19 오일장 타령 29 산대 놀이 타령 49 놀이 타령 63 악사장경연 타령 75 한방 건강 타령 93 오곡 오채 타령 103 떡 타령 15 김치 타령 135 관례 타령 149 장신구 타령 161 기생화장 타령 173 오국 흥망가 185 차 한 잔 드시게 199 등을 차례로 엮었다.

 

특히 “24절기 농가월령가1입춘을 소재로 한 타령조 가사를 보면 입춘立春 대길大吉 농기구 만져 얼보리 만들고/ 우수雨水 잡초 재 만들고 얼보리1) 파종2)하세/ 경칩驚蟄 논밭 재3)를 묻고 햇볕에 메주 쬐고/ 춘분春分 밭에 땅 갈아 기장 조 준비하세/ (후렴) 이렁 저렁 흥~ 이 와요 복/ 절기따라 얼쑤~ 때마다 풍년豊年은 경기지역 농촌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가 직접 기술한 악보를 보면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정성을 들여 우리의 소리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했는 지를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저자 이상희 소리꾼은 수 십년을 대학 교수 외 침구사, 국제협력 전문가, 연주자, 소리꾼 등으로 활동해 왔다. 최근 그가 대학 교수를 정년함으로써 더 자유로이, 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게 돼 향후 그가 민요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명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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