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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컬럼] 고위공직자의 현장 봉사체험이 나라를 살린다

VUCA 시대, 핵심을 잡아 정책으로 만드는 능력이 필요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5/05/20 [06:11]

[박승주 컬럼] 고위공직자의 현장 봉사체험이 나라를 살린다

VUCA 시대, 핵심을 잡아 정책으로 만드는 능력이 필요

시사앤피플 | 입력 : 2025/05/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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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前 여가부 차관)    

 

[시사앤피플] 지금 이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어쩌면 한 나절만에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시대이다. 학자들은 문명사적 대전환기가 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은 VUCA시대이다.

 

VVolatility(변동성), UUncertainty(불확실성), CComplexity(복잡성), AAmbiguity(모호성)이다.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 변동이 심하고, 무엇이 일어날지 불확실하며, 일어나는 현상들도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 실체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확실하거나 확정적이거나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삶의 방향을 이끌어가는 주체다. 법령을 만들고 집행하기 때문이다. 지금 세간에서는 정부가 정책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한다고 한다. 공직자들이 손대면 더 나쁘게 된다 등 정부와 공직자의 역량을 불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의 핵심을 잡아 정책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VUCA 시대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직자들이 문제의 정곡을 찌르지 못하는 데는 더 심각한 요인이 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인데도 아직도 대부분이 산업화시대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업화시대는 상급자에 의한 지시와 효율성 등이 지배하기에 사람들은 암기하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됐다. 그러나 정보화시대는 개방, 참여, 공유로 특징 지워지기에 내 것을 공개하여 타인과 공유하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창의성과 융복합을 통해 문제를 설계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현실은 자기주도적 추진역량을 갖고 있지 못하기에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량을 배가시켜주는 VUCA시대에 어떻게 해야 공무원들의 역량이 길러질 수 있을까? 개인의 창의성이 커져야 하고, 다른 사람과 융복합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성과를 공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자기주도적 업무역량은 책을 많이 읽어 아무리 지식축적을 크게 한다 해도 제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직자들의 마음 상태가 상대방을 배려하고 위해주려는 고운 마음이 되고, 본인과 관련된 사회문제나 경제문제 등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과 정성을 가져야 길러진다.

 

한마디로 맡은 일에 대한 관심과 정성, 무엇이든 거부하지 않고 들어주는 열린 마음, 상대방을 위하려는 고운 마음을 만드는 훈련 방법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그러한 마음과 행동을 만들 수 있을까?

 

고운 마음과 위하는 마음을 만들고, 그 마음이 위하는 행동으로 나오도록 하려면 경험과 체험이 중요하다. 경험과 체험은 지혜를 만들기 때문이다. 지식은 인터넷에 다 있다. 그러나 지혜는 행동으로 체험을 많이 해야 만들어진다.

 

곰곰이 생각하는 것을 궁리(窮理)한다고 한다. 궁리하여 나오는 해결방안이 바로 지혜이다. 지혜가 많으면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게 되고 일을 처리하는 방법과 수순을 정확하게 알게 된다. 그러니까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 공직자들은 지혜 수준이 낮기에 쉽게 깨닫지 못하고 문제해결 역량도 부족하다는 말이 된다.

 

공직자들의 현장 체험이 시급하다. VUCA시대에 대응하여 분별력을 키우고 판단을 잘하여 정책을 제대로 펴기 위해서다. 체험활동 과정에서의 배려하고 위하는 사랑의 마음, 관심 갖고 노력하는 정성어린 자세가 지혜를 높여준다.

 

지혜가 부족하면 좋은 결과를 내는 쪽으로의 판단이나 결정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능력도 부족해진다. 분별력이 떨어지기에 무엇이 애국하는 길인지도 잘 모르게 된다. 국가 정체성에 대해 자기식대로 생각하여 비애국적인 일도 미사여구를 써 가며 서슴없이 자행한다.

 

이제 공직자들은 지혜를 높이기 위해 현장 체험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났고, AI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기에 새로운 국가사회시스템을 빨리 디자인해야 한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등 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고위직일수록 확산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여가부 차관)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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