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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삼상 시인, 제2의 인생은 자아 완결 기간

공직 퇴임 후 강사, 교수 거쳐 시인까지

이명숙 기자 | 기사입력 2025/06/06 [04:02]

[인터뷰] 고삼상 시인, 제2의 인생은 자아 완결 기간

공직 퇴임 후 강사, 교수 거쳐 시인까지

이명숙 기자 | 입력 : 2025/06/0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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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효를 중시하는 고삼상 시인 최근 모습    

 

[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지난 해 65세 인구가 20%를 넘게 돼 우리나라가 최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 사회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각 분야마다 노후를 알차게 보내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어 고무적 현상도 살아나고 있다.

 

고삼상 시인은 이런 류의 시니어 중 한 분이다. 고 시인은 공직 정년 후 강사, 교수 거쳐 시인으로 까지에서 진출한 케이스이다. 최근 그의 왕성한 활동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세상엔 힘든 삶을 이어가는 분도 있지만, 분수에 맞는 처신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아를 확고히 세우고 아름다은 노년을 보내는 분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지난 4, 고삼상 시인을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보니 시인의 삶을 조명해 보고 싶었다. 고 시인은 최근 인문학 강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전통적 사회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려는 경향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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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삼상 시인은 국민훈장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지만 2008년 경로효친상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고 시인은 고창군 성내면 출신으로 향토색 짙은 시와 공직에서 얻은 역사적 내공이 켜켜이 쌓이며 역사성 깊은 시작(詩作)을 즐기고 있다. 또한, 강의에서도 충··인생·건강 등 일상의 편린들을 하나씩 콕 끄집어내 이를 주제로 맛깔나는 강의로 이어가 청중을 사로 잡고 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로서 자신이 겪은 인생사를 새로운 문화와 융합시키며 온고지신의 지혜로운 결과를 도출해 내는 강의기법으로 수강생들을 가슴을 열게 하고 있다.

 

고 시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서정성과 역사성을 교차 시키며 전통 사회의 교훈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자의식이 뚜렷해 작품 속 작가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 그의 신인상 수상작 <해바라기 꽃><전주의 사랑 풍패지관>을 사례로 들어 본다.

 

해바라기 꽃2연에서 노오란 바구니 // 영롱한 꿈 // 알알이 박히면 // 인고의 성상(星霜)// 한 아름 보듬은 채 // 푸른사랑 영그네에서 그는 노란색의 해바라기를 시각적 이미지로 드러내 푸른 사랑으로 영글게 하는 묘수를 쓰고 있다. 이게 이 시의 매력이다.

 

수상작 전주의 사랑 풍패지관에서도 모진 풍파 이겨낸 올 곧은 기둥 사이 풍패지관편액이 걸려 있네에서 느끼는 감정은 전주의 역사, 조선의 발원지, 전주의 자존감을 한 껏 높이는 작품임을 직감케 하고 있다.

 

또 하나 전주근대역사기념관에 게시된 고삼상 시인의 작품 꿈꾸는 오목대의 경우에서도 역사성이 빛나고 있다. “들리네. 이성계 장군의 황산 대첩 승전가//” (중략) “천년 전주 자존감이 //오목대에 아련히 감돌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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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삼상 신인은 공직 퇴임 후 문학과 인문학에 심취해 인문학 강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24년 신인상 상패 모습    

 

 이 작품에서도 그의 역사성과 은유적 표현은 시작(詩作)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이들 뿐이 아니다. 그는 강의를 할 때 남의 것을 따라하지 않고 나름 논리를 만들고 사례를 들어 증거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강연을 하는 편이다.

 

고 시인은 어느 행복 특강에서 행복해 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 강연에서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 누구에게나 평범한 것 같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을 사례로 든 것이다.

 

고 시인은 남과 비교하지 말자, 건강관리를 잘 하자, 목표를 달성하자, 삶에 만족하자, 배려하며 베풀자등 일상의 소재로 지혜를 찾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고 시인은 강의 때 고전과 한시 등 고서를 인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는 한자에 능하고 고전에 박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례로 처세에 관한 특강 때 그는 당나라 馮道(풍도)舌詩(설시)에 나온 말을 인용하기도 한다.

 

,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이 몸을 베는 칼과 같다는 말을 인용한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는 요즘처럼 말 많은 사회에서 한번쯤 새겨 볼 만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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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삼상 시인의 작품이 전주시내 공공기관에 게시돼 있는 액자모습    

그는 인문학 특강에서 효도를 가장 가치 있는 주제로 다루고, 일상의 습관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예를 들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배우고 익혀라(자기계발), 틈틈히 취미생활로 즐겨라(, 하모니카 등), 부모 돌아가신 후 울지 말고 평소 효도하라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고삼상 시인은 고창군 성내 출신으로 공직에 진출해 경찰서, 우체국, 국가보훈처, 환경청을 거쳐 2018년 정년퇴임하면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다수의 수상 중 경로효친상(2008)을 가장 소중한 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후 그는 화학안전센터 강사, 자연환경해설사, 지질공원해설사, 문화해설사 등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시민에 전수했고, 호서대 교수(’18)를 거쳐 최근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 시분야 공모에 당선(’23.7)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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