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류현미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장이 최근(2.5) 『차마고도(茶馬古道)』 여행 에세이를 더봄 출판사에서 발간(신국판 348p)해 출판계는 물론 티벳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류 저자(회장)는 지난 10일 오후 삼익아트홀(서울 학동)에서 지인과 펜들 약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 토크’ 형태의 출판기념회를 성대히 가졌다.
조완규 교육부 前 장관(前 서울대 총장), 황인경 소설가, 정회근 한국철도비전연구원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김재은 행복플랫폼 해피허브 대표의 우아한 진행 솜씨, 테너 손인오 교수의 축가, 박영찬 카이스트 교수의 서평 등은 행사 중 백미 중 하나였다.
이 자리에서 조완규 前 장관은 축사에서 류현미 저자와의 인연과 여행 에세이 발간에 대한 축하의 말씀은 밝혔다. 특히, 사색적이고 시적인 함축적 표현으로 지식 공유와 함께 여행 정보, 문학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더딘 감각을 깨우게 했을 것이란 논지의 축사를 했다.
더봄 출판사는 이 책 소개에서 『차마고도 - 길 위의 존재 수업』은 여행기나 역사서가 아니라며, 이 책은 인류가 처음으로 하늘을 넘었던 길, 차마고도(茶馬古道) 위에서 오늘의 인간이 다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담은 존재 철학의 기록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차마고도는 한때 차와 말을 교환하던 고산 교역로였다”며, “이 길의 본질은 물자의 이동이 아니라 생존과 신앙, 관계와 호흡이 오가던 문명의 첫 언어였다”고 했다.
특히,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풍경이 아니다”며, “풍경 앞에 멈춰 선 인간의 태도, 그리고 그 침묵 속에서 깨어나는 존재의 감각이다. 차마고도의 역사와 지형, 마방의 삶, 설산과 강, 샹그릴라의 기도와 식탁을 따라가며 ‘기원–지형–생존–경계’라는 네 개의 층위로 인간 존재를 사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책은 AI·디지털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묻는 데서 강한 울림을 남긴다.”며, “기술이 지식을 대신 운반하는 오늘, 인간에게 여전히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길의 의미, 느린 걸음에서만 들리는 존재의 숨결임을 일깨운다.”고 밝혔다.
류현미 저자는 책 소개 인사에서 158P 한 페이지를 인용하며 인사말로 대신했다. 그는 자신이 그 곳에서 느낀 정서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류 저자는 "진짜 성장은 막힌 것을 뚫고 나오는 고통 속에 있다."며, “라싸에 도착하는 순간, 희박한 공기 속에서 들려온 것은 바람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기도의 숨결이었다”고 사유의 순간이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류 저자는 “바코르 광장을 따라 걷는 발걸음은 마치 누군가의 오래된 기억 위를 걷는 듯했다.”면서 사유와 역사의 교감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곳의 대지에 그 옛날의 순례자를 떠올리면서 “나도 그들 곁에서 무릎을 꿇고, 이마를 대지에 붙였다.”며, “순간, 대지가 북소리처럼 울리며 내 심장을 세 번 두드렸다”고 했다. 그의 깊은 감성과 역사의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류 저자는 “그 순간 내 인생의 성장판이 열렸다”며, “속세의 삶에 막혀 잃었던 나침반이 대지의 울림 속에서 되살아났다.”고 했다. 그 길 위에서 그는 “자신을 깨우는 인생의 질문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차마고도는 중국 윈난·쓰촨에서 티베트를 거쳐 네팔·인도로 이어지는 전근대 무역로로, ‘차와 말의 길’을 뜻한다. 마방이 말과 야크를 이용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서로 사고팔기 위해 지나다녔다. 이 길을 통해 문화의 교류도 활발했었다.
야오이 중국보신그룹 총재는 이 책 추천사에서 “류현미 대표의 책이 특별히 귀중한 이유는 과거를 경유해 현재를 묻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과 기술 패러다임이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오늘, 저자는 소박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것은 기술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가가 아니라 그 기술 위에서 있는 '인간'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이다."이라며, “길은 사라진 적이 없다. 다만 우리는 그 위를 걷던 감각과 의미를 잊었을 뿐”이라며, “이 책은 그 감각을 깨우는 등대이며, 드물고도 귀한 '존재 사용 설명서'”라 호평했다.
저자 류현미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 회장은 중국 탕산해운직업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음식을 통해 길을 읽고, 길 위에서 인간을 사유해 온 사람이다. 또한 그는 전문 경영인이자 칼럼니스트, 요리연구가이자 음식문화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요즘 식문화 업계의 돋보이는 인물이며, 자기 삶에 대해 치열하게 사유하고 연구하며 실천해 온 인사이다. 그는 이러한 깊은 내공으로 이 책을 펴냈다. 그는 현지인들의 언어에 귀 기울이며,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접점에서 오래 머물며 숙고한 흔적이 넘쳐 보였다.
그는 평소 삶의 본질을 배우고 살폈으며, 사람들이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견뎌왔는지를 몸으로 이해하고 깊은 천착을 통해 글로써, 언어로써 줄기차게 수십년을 가다듬었다. 정제되고 압축해 낸 그의 말 한마디는 사유의 결정체라 아니할 수 없다.
정회근 이사장은 독후 소감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문장 한 줄 한 줄이 그의 단아한 모습과 부드러운 심성으로 표현되는 듯 싶었다”며, “그의 숙고와 간결함은 정제된 글솜씨로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여 저자의 정갈한 앞모습과 뒷태를 보는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됐다”고 호평했다.
류 회장은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식문화를 매개로 100여 개 국가와 교류했고, 식문화를 중심으로 한 융합의 현장에서 청년과 여성, 다문화 이웃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
우리 고유의 입맛과 전통음식을 연구해온 그는 음식은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관계를 잇는 언어라 단정했다. 이에 대해 황다미자 교수(숙명여대)는 “역시 공감한다”며, “류 회장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국내 최고의 평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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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기자
mslee06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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