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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달이면 생각나는 사람, 김익한 예효경(禮孝敬) 대표

윤달 삼베 수의, 효도의 상징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2/16 [06:23]

[인터뷰] 윤달이면 생각나는 사람, 김익한 예효경(禮孝敬) 대표

윤달 삼베 수의, 효도의 상징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3/02/16 [06:23]

▲ 김익한 예효경 대표가 안동 삼베를 펴놓고 설명하고 있음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올해는 윤달이 끼여있어 입춘을 2번이나 맞게 되는 쌍춘의 해이다. 올 윤달은 322일부터 419일까지로써 길()일이 많아 좋은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이번 봄철은 코로나19 감염시대를 뒤로하고 완전 일상회복이 돼 더욱 기대감이 크다.

 

이번 신춘 인터뷰는 새 봄을 맞이해 윤달에 얽힌 얘기와 삼베 제조·유통 전문기업의 김익한 예효경(禮孝敬) 대표를 만나 재미있는 얘기를 나눠본다. 윤달은 양력과 음력의 날짜 차이를 맞추기 위해 음력에 1달을 더 끼워 넣는 달을 말한다. 이는 3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

 

윤달은 덤으로 얻어지는 달이란 인식이 있어 사람들은 귀신도 모르는 달이라며 매사에 부정을 타거나 액이 끼지 않는 달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 결혼, 또는 집안 어른의 수의를 만들어 놓기도 한다.

 

흔히 손이 없는 달이라 부른다. 손이란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을 말하는 것으로 옛날엔 귀신이 날짜 수에 따라 음력 91019202930일 등 하늘로 올라가 이날엔 손이 없다고 믿었다. 지금이야 이런 것을 믿지 않지만, 혼사를 하거나 부모님께 효도하는 날이란 의미는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30년 이상 안동 삼베옷과 삼베수의를 제조·유통해 온 김익한 예효경 대표는 윤달이 되면 신바람이 난다. 그래서 윤달에 생각나는 사람으로 초대했다. 그의 삼베옷 제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김익한 대표는 어떻게 장례업에 종사하게 됐나요. 입문하게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40년 전 안동에서 상경해 모아방 유아복, 이불, 한복 등을 판매하는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작고하신 어머니께서 만드신 안동 삼베를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생각해 냈지요. 그러다 보니 삼베수의를 장례식장에 납품을 하게 돼 이 분야까지 사업이 확장됐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를 심도 있게 파고 들게 됐지요. 온고지신이라 했듯 장례문화도 전통의 정신을 살리면서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했습니다. 살아있을 땐 숙면을 취해야 하고, 죽어서는 영면을 해야 하기 때문에 둘 다 편안하고 고히 잠들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숙면연구소를 조직해 에 대한 연구를 시도했습니다.

 

또한, 잠자리에 필요한 기능성 침대, 숙면 패드, 기능성 벼개, 기능성 수의 등을 개발하고 특허를 내면서 장례에 관한 소품까지 개발하게 됐습니다. ’장례 박사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파고 들었습니다.

 

하루에 몇 분의 장례를 치르기도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국민장 만장 제작에 참여했던 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애달픈 추억입니다.

 

김 대표께서 수의(壽衣) 제작·유통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작고하신 모친께서 15세부터 80세까지 65년동안 안동포, 삼베, 길쌈으로 저희들을 키웠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삼베를 접하게 돼 군대 전역 후 친척소개로 동대문 포목도매상에 취직하게 됐습니다. 포목점은 삼베, , 인견, 명주 원단뿐 아니라 수의를 맞춤으로 하는 곳인데요. 점원으로 몇 년을 익한 다음 홈패션과 유아복 '골든방'을 창업했습니다.

 

김 대표께서 사람은 태어나서 세번의 예복을 입는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요.

첫 번째는 알몸으로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미리 고이 고이 준비 해 둔 베내 옷과 돐복인데 그 첫번째 예복을 판매했습니다. 두 번째 예복은 성인이 돼서 평생을 함께 할 짝을 만나서 결혼식을 할 때 입는 한복인데 혼수 전문점 '골든 하우스' 라는 상호로 신혼부부 한복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세 번 째는 자식이 부모님을 위해 윤달에 준비 해 드리는 수의(壽衣)입니다.

그 수의를 제작해서 유통하는 골든 수의복 그리고 '안동삼베마을' 이라는 상호로 본격적으로 맞춤 윤달 수의와 장례서비스 상조회사에 수의를 납품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예효경'으로 상호변경을 하여서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생 3대 예복을 다룬 이례적인 경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김 대표께서 '윤달 수의'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한평생 고생하신 부모님께서 하늘로 가실 때 입으실 옷, 수의를 윤달에 자식들이 정성을 다해서 해드림으로써 인생 3대 예복 중에서 두 번을 받고 한 번을 값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무병장수를 기원하면서 효도선물을 하는 의미가 있고, 갑자기 닥치는 이별 시에 경황이 없어서 잘 챙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준비하는 뜻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큰 것은 수의의 당사자인 부모님이 "이제 언제 죽어도 옷 한 벌은 자식들한테서 잘 얻어 입고 간다"는 자긍심과 안도감에 정신적으로 평온하고 자식 키운 보람으로 무병장수와 연관이 있는 장수복(長壽服)의 의미가 클 것입니다.

 

장례식장이나 상조상품에 수의가 있는데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 상품 속에 있는 수의라고 하는 것은 엄밀이 따지면 수의가 아니라 염의(殮衣)입니다. 염의는 입관 시 염할 때 고인께 바로 입히는 옷입니다. 모양은 같으나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수의는 윤달이나 생신 어버이날 등 자식이 미리 부모님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선물하거나 본인이 마음 편하자고 미리 하는 것이 수의입니다. 

▲ 김익한 예효경 대표 모습    

 인터뷰를 하는 동안 김익한 대표는 진지하고 성실하게 응대해 줘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면서 그의 진면목을 보는 듯 싶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나 수상 내역을 보니 성실한 분으로 보인다. 안동삼베마을,예효경 김익한 대표는 서울시 구로구장학회 오류2동 장학회위원, 주민자치워원,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 장례명장선정위원회 사무총장, 동국대 장례비지니스 동문회장, 동대학 최고위 원우회장, 방송대중문과 전국학생회장등을 역임하고, KBS1TV, KBS2TV, SBS, MBC, 신문 등 다수 언론매체에 소개됐다.

 

또한, 김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 대통령국가장 수의납품 특허청 디자인, 상표 다수등록 구로구민 표창, 대한민국파워리더 대상 수상, 3.1운동 기념행사 위민봉사대상 등 각종 장례문화관련 대상 수상했으며, 국가공인장례지도사 및 상장례상담사 등 각종 연극 TV드라마'이브' 영화 '매미소리' 제작지원 및 출연을 한 바 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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