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도심의 업무․상업 중심지 혼합 복합주거단지로 개발경부고속도로변 녹지공간과 단지를 연결···녹지생태도심 조성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서울시가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사업지는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테헤란로) 교차부에 위치한 주거단지로, 강남도심의 업무․상업 중심 기능을 지원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1979년 준공된 진흥아파트는 2010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재건축사업을 추진했으나, 「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등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 간 갈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부침을 겪어왔다.
과거 강남개발 당시 「서초아파트지구」로 계획됐던 진흥아파트는 강남 도심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용도 중심의 토지이용계획으로 인해 아파트조합원(약 610명)과 상가조합원(약 110명) 간 재건축 추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2022년 1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후, 시는 신속통합기획과 지구단위계획을 동시에 수립함으로써 추진 지원에 나섰다. 2022년 6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편입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지침이 확정됨에 따라, 주거․업무․상업 복합용도 도입을 위한 준주거 변경 검토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게 됐다.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의 3가지 계획원칙은 ①강남-서초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는 도심 복합주거단지 개발 ②경부고속도로 녹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녹지생태도심 조성 ③서울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계획이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대상지 주변으로 롯데칠성부지, 라이온미싱부지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다. 시는 서초진흥아파트의 복합용도 개발을 통해 미래 강남도심의 상업・업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남 도심은 서초대로(테헤란로) 양측으로 빽빽한 건물에 둘러싸여 보행자를 위한 쉼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두 번째 원칙으로, 경부고속도로변으로 선형녹지를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일체형으로 조성하는 녹지생태도심 단지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대상지가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가 만나는 교차부에 위치한 만큼,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향후 건축설계 시 혁신적 디자인의 랜드마크 주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초진흥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테헤란로~서초대로)을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서초진흥아파트는 ‘직주락(職住樂, 일자리, 주거, 상업)’을 누릴 수 있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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