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이성희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이 6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서울)에서 퇴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성희 회장은 낙생농협(성남시)조합장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감사위원장을 오랜 기간 재임하면서 조직 내부의 이해도가 높아 재임 중 상당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호평되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1월 31일 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당시 코로나19 시기를 맞아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2월 4일 농협중앙회장 직무에 돌입해 시선을 끌은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취임식을 대신해 강원도 홍천 딸기 스마트팜 현장을 찾았다. 그는 “스마트농법 개발과 보급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농촌을 찾도록 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재임 시 농민 삶의 질과 농업소득을 높이겠다는 일념으로 디지털혁신과 농축산물 유통개혁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이다. 그는 농협 최초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농업의 디지털혁신에 성과를 보였다.
또한 농축산물 유통개혁에도 앞장서 농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 힘썼다. 농가 농업소득을 높이고 소비자들로부터 우리농산물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농축산물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농협경제지주 내 농산물 구매조직 일원화, 유통 자회사 통합 등은 관련 사례로 보인다.
또한 이 회장은 초심을 지킬 방편으로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며, 농협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성원과 함께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약으로 내걸었던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은 최대 성과를 평가된다. 직선제를 시행하게 된 것은 농협은 물론 농업계 전체가 바라는 숙원사항 중 하나였다.
2007년 간선제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 선거로 바뀐 지난 1월 25일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는 이 회장의 최대 업적 중 하나이다. 당시 선거인 1111명 중 1096명이 참석해 2차 투표까지 이어진 끝에 강호동 후보(신임 회장)가 전체 유효 투표권 수 1247표 중 781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돼 206만 조합원의 염원인 직선제가 이뤄졌다.
이성희 회장은 6일 퇴임식에서 “농촌의 위기는 우리 농협의 위기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농업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위해 4년의 여정을 같이 해온 전국의 조합장들과 12만 임직원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며 임기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