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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컬럼] 농촌학교가 미네르바 스쿨링 무장하면 교육유학 활성화된다.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5/01/17 [17:15]

[박승주 컬럼] 농촌학교가 미네르바 스쿨링 무장하면 교육유학 활성화된다.

시사앤피플 | 입력 : 2025/01/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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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 (사진 : 세종로국정포럼)    

 

[시사앤피플] ‘지방 소멸'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농어촌에서는 취학대상 아동이 3~4명에 불과하고, 전교생이 1명인 학교도 있다. 학생들이 급감하다 보니 분교형태로 운영되는 학교도 꽤 많이 생겼다.

 

그러나 그 분교마저 몇 년 지나면 폐교된다. 입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염강초, 공진중, 성수공고 등 7개교나 폐교되었고 학생 수를 채우지 못해 건물이 비어있는 학교도 부지기수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폐교된 학교는 무려 3,955개교에 달한다. 많이 폐교된 순으로 보면 전남 844, 경북 731, 경남 586, 강원 482 순이고, 부산,대구,인천에서도 50여개 씩이나 되어 저출산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은 저출산에 더하여 젊은이 싹쓸이 전출이라는 이중고로 인구가 더 극심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좀 있어야 공동체 생활을 지도하고 학생들끼리 활동다운 활동을 하고 경쟁이라도 해보는데 학생이 너무 없다 보니 수업하는데도 제약이 많다. 학교에 가도, 학교를 마쳐도 친구가 거의 없으니까 사회성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1·2학년, 3·4학년, 5·6학년을 묶어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은 전체 40분 수업 시간 중 20분만 자기 학년에 맞는 학습을 하게 되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학교환경 속에서도 희망적인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바로 교육유학이다. 여건만 허용된다면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촌학교에서는 근처에 깊지 않은 맑은 개울과 산림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있어 정신이나 신체 건강 모두가 도시에서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학업성적이다. 도시학교 못지않게 학업성취가 이뤄진다는 보장이 교육유학의 조건이 되고 있다.

 

80~90년대에 일부 지역에서 시장군수들이 일류학교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적이 많았다. 일류학교 만드는 비결은 일류선생님을 초빙해 가르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잘 주입시키고 잘 암기시키면 학업 성취도가 올라가기에 일류학교가 된다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그러한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일응 타당한 측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아니다.

 

 

학생들의 학습분야가 敎科학습과 非敎科 체험활동으로 확대되었고, 교과학습도 당해 교과목과 다른 관련 교과목과의 연계학습이 강화되는 등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학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덧붙여 지구촌이 하나의 사회처럼 되어가면서 세계시야가 필요해졌고, 사회가 다원화되고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발전하면서 어릴 때부터 장래진로를 놓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할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학습해야 시대에 맞는 효과적 학습이 될까? 그러한 학습방법을 도입한 학교라면 교육유학생이 물밀 듯이 몰려올 것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시대에 맞게 교육하는 학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네르바대학이다. 하바드대학 보다도 입학하기가 더 어려운 대학으로 소문나 있다. 왜 그렇게 인기가 있을까? 미네르바대학은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지(instruct)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도와주기(facilitate)만 한다.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이 발표(presentation)한 것을 듣고 또 자기도 발표하면서 서로 비교하고 판단한다. 그래서 미네르바대학에는 모여서 강의 듣는 교실이 없고 수업은 노트북으로 화상으로 한다. 매 수업을 이렇게 하니까 학생들은 한시도 게으를 수가 없다. 전 세계 관련 웹사이트를 검색해서 자기만의 발표자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에서도 이러한 교육방법이 저작권 등록되었다. 미네르바대학 학습방법과 원리가 같다고 하여 미네르바 스쿨링‘(minerva schooling)이라고 이름지어졌다. 참여식 학습을 전제로 스마트폰을 학습도구로 사용하는 스마트학습과 현장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그리고 중요한 사회적 직책에 대한 역할연기(role playing)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극 도입해 볼 만하다.

 

*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여가부 전 차관)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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