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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황정희 著 『엄마 난 괜찮아』

모성의 따뜻함과 강함을 보여줘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0/20 [09:22]

[서평] 황정희 著 『엄마 난 괜찮아』

모성의 따뜻함과 강함을 보여줘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2/10/20 [09:22]

 

▲ 저자 황정희 『엄마 난 괜찮아』(도서출판 위)표지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저자 황정희 씨는 사단법인 내부장애인협회 이사장이다. 그는 올해 들어 엄마 난 괜찮아(도서출판 위)를 저술해 장애인과 그 가족, 또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는 시민들께 감동어린 글을 선사했다.

 

황 이사장은 서문에 마음을 따라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진실한 사랑입니다라며, 독자로 하여금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다. 이 글에서 저자는 내부장애우인 한 청년이 비를 맞으며 강아지에게 우산을 씌워 주는 예화를 소개했다.

 

순수한 마음으로 이 청년을 바라보면 그의 마음과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잊기 쉽고 가벼이 여길 수 있는 순수함이다.

 

저자는 장애인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이해의 폭을 확장시키기 위해 서두에 내부장애란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있다. 시민들은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잘 알지만, ‘내부장애란 말에 대해 생경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개념을 정리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봄 이야기를 비롯해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체험했거나 경험한 소재 35개 스토리를 엮어 이 책을 폈다. 그 중 책의 제목이었던 엄마 난 괜찮아에 대한 글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작고(교통사고), 이후 3년 뒤 아버지의 작고(지병)의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감성을 끄집어 내고 있다. 특히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라는 유언과 5백원짜리 동전을 어린 저자의 손에 쥐어 준 대목이 인상적이다.

 

당시 어린이에게 5백원은 큰 돈일 수 있지만,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식을 위해 사랑하고 보듬어 주려는 부모의 마음이 읽혀져 가슴이 찡해짐을 느꼈다.

 

저자는 자신의 뼈에 사무치는 슬픔을 반전시키고 기쁨과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심적 변화를 일상의 소재와 자전적 얘기로 이 글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성장기에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할 형편이었기에 그가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며, 스스로 실천하는 삶의 비결을 알아내고 있다.

 

그의 삶의 내공이 해가 갈수록 켜켜이 쌓여가면서 나약한 것 같지만 강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삶의 스토리는 눈여겨 볼만하다. 언제나 무슨 일을 하든 작고하신 엄마 앞에서 엄마 난 괜찮아! 엄마, 나 잘하고 있지?“라 하면서 내면의 심적 토대를 다져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저자는 자식들이 외로울 때마다 어려울 때마다 엄마라는 아름답고 따뜻한 돌을 품으며 살아가는 힘이라 했다. 또한 엄마는 겨우내 언 땅에서 푸르른 싹이 돋아나는 풀처럼 강인하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엄마는 저자가 말하는 엄마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엄마는 누구의 엄마이든 모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듯 싶다. 저자 황정희 이사장이 장애인, 사회 복지, 사회 권익, 폭력예방, 노인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모성의 따뜻함과 강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그가 한국인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한 것 또한,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저자 황정희 이사장이 엄마 난 괜찮아!“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모든 국민들이 엄마 난 괜찮아!’의 소리를 주문처럼 소리내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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