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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무원 최승복 공공정책학 박사

저서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를 보면서

이석우 기자 | 기사입력 2022/08/28 [07:57]

[인터뷰] 공무원 최승복 공공정책학 박사

저서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를 보면서

이석우 기자 | 입력 : 2022/08/28 [07:57]

▲ 최승복 고위공무원(공공정책학 박사)    

 [시사앤피플] 이석우 기자 = 현직 공무원 최승복 박사(공공정책학)가 최근 저서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공명 출판)을 내 놓아 교육계에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는)시대를 잘 만난 탓인지, 저에게는 월드 와이드 웹이란 것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 없이는 어디도 갈 수 없던 저에게 컴퓨터, 스마트폰, IT 기기 그리고 그 근간이 되는 월드 와이드 웹의 시초부터 매료되었던 저에게는 생명수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은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지만 저와 같은 과도기에서 빠르게 인터넷 문화를 받아드린 태생부터 포노 사피엔스인 저 같은 사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최 박사는 책의 서두에서 이렇게 책을 만든 동기를 밝히며, 이 책이 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에 대해 깊은 속을 드러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디지털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가르치는 교사 등 교육관계자와 아이들의 교육과 밀접한 사람들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교육으로 어떤 형태, 어떤 교육이 돼야 하는가를 깊이 숙고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범 교수(서울대)는 추천사에서 우리의 학교 체제는 지난 50년간의 경제 성장, 기술 발전, 사회·문화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붉은 시대의 유물이다. 이제 우리 아이에게는 새로운 학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아이는 스스로 배울 줄 알고 스스로 찾을 줄도 안다. , 그것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가 아닐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삶의 소중한 시간을 학교에서 낭비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학교가 과거와 많이 달라져야 함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학교를 없애거나 바꿔야 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교육 혁신에 대한 문제의식이 드러나 보이는 듯 싶다.

 

저자 최승복 박사는 어릴 적 고교시절 자율학습이라고 하면서 왜 억지로 공부를 시키는 거지?’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처하거나 경험한 교육에 관한 깊은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이 책을 저술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교육정책 기획 및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25년 근무했고, 플로리다주립대에서 공공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교육행정 공무원이다. 그는 대학강단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고,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탐구적 사고로 현장의 문제점을 통찰해 왔다. 2018교육은 어떻게 사회를 지배하는가를 번역하는데 참여했으며, 첫 저서 교육을 교육답게, 우리 교육 다시 세우기를 출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학교로 포노 사피엔스 학교를 생각해 낸 이유를 아래와 같이 분명하게 적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교는 근대 산업국가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한 목적에 적합하도록, 즉 추격 국가에 적합하게 설계되고 운영되었으며, 감당할 수 없이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 학생을 수용해야 했던 시대에 맞게 고안된 체제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추격국가를 벗어나 많은 분야에서 선도국가가 되었거나 선도국가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전혀 다른 인류라고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를 지나 지금 Z세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국가 시대, 베이비부머 시대에 적합한 학교는 이제 종말을 맞이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다루는 핵심 대상인 지식이 근대산업사회에 이르러 필사-지식에서 인쇄-지식으로 변화했다면, 현대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인쇄-지식에서 디지털 네트워크 지식으로 전환되었다. 추격국가 상황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에 맞게 인쇄-지식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던 학교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상황과 밀레니얼 세대에 맞게끔 디지털 네트워크 지식의 활용에 적합한 학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나는 이를 담당하는 새로운 학교를 포노사피엔스 학교라고 명명했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을 개요를 엿보기 위해 목차를 살펴보면 현실인식과 시대정신, 그리고 미래를 위한 대안제시 등이 함축적으로 나열됐음을 알게 될 것이다.

 

▲ 최승복 박사의 저서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 책표지    

 

1비극의 탄생에서 근대학교의 탄생, 근대학교의 특징, 한국 근대학교의 탄생과 성장, 한국 근대학교의 특징, 2인쇄-지식과 디지털 네트워크 지식에서 지식의 탄생과 매체의 변화, 디지털 네트워크 지식의 특징, 3새로운 지식, 포노 사피엔스의 학습법에서 새로운 지식이 초래하는 변화들, 아무 데서나 시작하고 하이퍼링크로 날아다닌다, 초점에서 사방팔방으로 네트워크를 유영한다, 관심 사항을 개인화된 방식으로 배운다, 포노 사피엔스들은 두 개의 뇌로 학습한다, 밀레니얼은 기성세대를 앞서 배운다, 밀레니얼 학습법에 대한 반동과 좌절,

 

4‘4차 산업혁명 시대는 근대학교를 거부한다에서 3만 달러 시대, 근대학교형 인재를 거부한다, 노동의 종말은 근대학교의 종말을 부른다, 수명 백만장자 시대, 근대학교의 수명은 끝이 났다, 밀레니얼은 새로운 학교를 요청한다, 5개별화된 학습자 중심 학교에서 개별화된 학습자중심 수업, 국가를 위한 개인은 없다, 배우려고 하지 않는 한 누구도 가르칠 수 없다.

 

학습은 소통과 공유, 협력과 조정을 통한 지식 창조의 과정이다, 6지식 주입 교육에서 실천 역량 학습으로에서 학교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 밀레니얼 학교의 임무, 실천 역량 키우기, 실천 역량 학습은 근대학교의 지식 주입 교육과 무엇이 다른가, 7디지털 네트워크 학습 플랫폼에서 학교는 스마트폰을 허하라, 디지털 네트워크 기반의 멀티미디어 학습 플랫폼으로 혁신하라, 지식을 활용하고 창조하는 실천과정에서 학습하라, 교사, 학습 플랫폼의 배움 코디네이터로 업그레이드하라 등이다.

 

목차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저자 최승복 박사는 이 책에서 국가주의적 교육과정을 혁파하고 학습자 중심의 개인별 교육과정과 학교 교육과정으로 전면적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행정 중심의 학교운영 체제를 배움 중심의 지역학교 체제로 바꿔야 하고, 지식 중심, 내용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천 역량 중심, 평생학습 중심으로 바꿔야 하며, 종이책 중심의 인쇄-지식 기반의 수업체제를 디지털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기반의 학습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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