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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민지 지사장(선우 맞춤형 산후케어교육원 노원지사)을 만나

저출산 대책, 백가쟁명식 주장만으론 안 돼,  ‘산모·신생아 케어’ 중요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3/08 [18:27]

[인터뷰] 손민지 지사장(선우 맞춤형 산후케어교육원 노원지사)을 만나

저출산 대책, 백가쟁명식 주장만으론 안 돼,  ‘산모·신생아 케어’ 중요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4/03/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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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민지 선우 맞춤형 산후케어교육원 노원지사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산모·신생아 케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최근(2.28)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이 줄었다. 지난 해 0.70이란 합계출산율이 어느 새 곤두박질치며 떨어지고 있다. 어떤 이는 저출산 쇼크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산모들과 가까이 하면서 지내는 선우케어교육원 손민지 지사장을 만나 현장소리를 들었다. 이곳은 보건복지부 인증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기관으로 임산부, 산모, 신생아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에 손 지사장은 신생아 문제나 산모에 관한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참으로 많았다. 취재진은 그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 분야에선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봤다.(편집자 )

 

20174분기 처음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밑돈 것으로 알고 있다.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이 한산해 지고, 지난해 4분기(1012)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내려 앉았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해 태어난 아기 숫자는 23만 명 수준으로 8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앞으로 한국의 총인구는 약 50년 뒤인 2072년은 36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란 추계도 나돌고 있습니다. 출산 연령기에 있는 분들이 살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지원하고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배려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백가쟁명식으로 내놓는 대책은 맞는 소리이지만 정작 산모와 아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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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민지 선우 맞춤형 산후케어교육원 노원지사장이 ‘산모·신생아 케어’ 과정에서 임신부에게 산후조리 등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정부는 합계 출산율 1.0을 목표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발 벗고 나서며, 다양한 지원 정책이 펴고 있지만, 임신부들이 출산 후 산후조리 등에 대해선 제대로 손길이 닿지 않는 면이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신가요?

 

정부의 산모에 대한 지원 정책은 나름 정형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성의 평생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죠. 산후 조리 기간은 대체로 분만 후 6주간을 기준으로 여깁니다. 최근 산후조리 트렌드는 1주차 병원, 2~3주차 산후조리원, 4주차 본인의 집에서 산후조리하는 경향입니다.

 

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이란 것도 있고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표준서비스를 살펴보면 산모 신체상태조사, 유방관리, 산후부종관리, 산모 영양관리, 좌욕지원, 산모 위생관리, 산후 체조지원, 신생아 건강상태 확인, 신생아 청결관리, 신생아 수유 지원, 신생아 위생관리, 신생아 예방접종 지원 등이 있습니다.

 

제 생각 같아선 이 사업은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교육을 시키듯 일정 기간 교육이나 훈련을 받고 나서 현장에 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이에 관한 필수 교육 외에 다양한 실무교육을 제공받을 기회가 부족한 실정인가요,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관리사의 자질 및 전문성 향상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아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신생아 돌봄방법과 신생아 안전 영역에 대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점 어떻게 생각하나요? 

 

현재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제공기관은 산모와 신생아에게 건강관리사를 파견하는데만 집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맞춤형 산후케어로 완벽하게 교육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기관은 감염관리, 산모 케어 교육, 신생아 수면 & 수유 심화교육, 모유수유 심화교육, 서비스 마인드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병원 신생아실, 분만실에서 10년 경력을 가진 분도 산모와 신생아 다루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 데 교육실습이 제대로 안된 분들이 산모들은 덥석 잡으면 얼마나 두렵고 부담이 갈까요. 이러한 것은 커버하기 위해선 종사자의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완벽한 케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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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민지 선우 맞춤형 산후케어교육원 노원지사장 모습    

 

각 지자체 마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 놓지만, 이게 쉽지 않아요. 신생아실, 분만실에서 10년 이상 간호사 경력 갖춘 손 지사장께선 어떤 생각인가요? 세상 일이란 돈만으로도 안 되는 것들도 많잖아요.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시에서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산모들에게 약100만 원 상당의 바우처 지급 사업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타 지자체보다 서울이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은 출산 전후로 제대로 된 관리를 받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출산 후 산후조리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되거든요. 서울시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는 바우처 제도인데 100만원 중 50만원은 신생아,산모 건강관리 서비스에서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일로부터 30일까지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손민지 지사장이 근무하는 곳은 산모·신생아 관리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요? 어떤 때 보람을 느끼나요?

 

케어 시스템이 돼 있고 절차가 있지만, 여기에 노하우가 따라 붙어야 됩니다. 전문가인 저도 항상 어렵고 긴장하는데 쉽게 생각하고 덤비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아요. 우리는 가정을 방문해 환경을 확인하고 여기에 맞춤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합니다.

  

우리는 맨 먼저 산모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이고, 레포적인 분위기에서 산모와 함께 적절한 교육과 함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선우 맞춤형 산후케어와 만난 산모들이 이구동성으로 언니처럼 인간적이고 집처럼 편안한 환경이어서 케어서비스가 만족스럽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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