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경영에 있어 ‘ESG’ 키워드가 화두가 되고 있다. ESG란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경영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ESG’란 용어는 2002년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가 ESG를 기업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책임 투자 원칙으로 논의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에서 본격적으로 기업 투자의 원칙으로 ESG를 강조하면서 ESG를 반영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시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1월 금융위원회에서,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ESG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으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와 같이 ESG 경영이 국내외 기업 활동과 경영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자 많은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ESG 경영 원칙을 선포하고 ESG 관련 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과 인류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때문이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발달한 인류의 기술과 산업은 인간과 인류에게 많은 편익과 행복을 가져다주었지만, 그 이면에 환경오염, 기후위기, 생태계파괴, 도시화문제, 빈부격차, 사회적갈등과 같은 심각한 지구적 문제들도 낳았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구와 인류의 영속은 어느 순간 불가능해질 것이다. 우리 인간과 인류가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인 결단과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ESG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ESG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윤리적 경영’을 의미한다. 기업을 경영하고 기업 활동을 할 때, ‘윤리’와 ‘도덕’이 기준이 되면 된다. 도덕책의 도덕이나 윤리학, 철학에 나오는 윤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윤리 경영’은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행복 경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기업 활동의 목적은 ‘이윤추구’가 아니라, ‘행복추구’가 돼야 한다.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행복’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해야 한다. 소비자와 고객 한사람 한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돈은 기꺼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이렇게 사회의 구성원인 소비자와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ESG 중, ‘Social’, ‘사회적 책임’이다.

또한 기업은 해당 기업의 구성원, 즉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직원들이 자신의 소속 기업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면 그 기업은 100년, 200년을 영속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ESG 중, ‘Governance’, ‘지배구조 개선’이다. 기업의 지배구조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직하고, 고객과 직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우리 지구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기업이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가 지구를 아프게 하거나 병들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지구 환경과 생태계에 도움이 되고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ESG 중, ‘Environment’, ‘친환경’이다.

아울러 ESG 경영을 가능케 하기 위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최고경영자(CEO)의 ‘윤리 의식’이 중요함을 한 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

*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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