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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포커스] 서초문인협회 ’2022 가을 문학 기행‘ 청주의 역사 속으로

청주 일원 역사 유적 방문하며, 현장의 문화콘텐츠 재발견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1/12 [05:55]

[지면 포커스] 서초문인협회 ’2022 가을 문학 기행‘ 청주의 역사 속으로

청주 일원 역사 유적 방문하며, 현장의 문화콘텐츠 재발견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2/11/12 [05:55]

 

▲ 첫 방문지인 청주 고인쇄박문관 앞에서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음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서울 서초문인협회(회장 강기옥)’2022 가을 문학 기행11일 성대히 마쳤다. 이날 40명의 회원은 양재동 소재 서초문화원 앞에서 아침 일찍 청주를 향해 출발해 오후 7시 귀가했다.

 

이 협회는 승차 후 강기옥 회장의 출발 인사와 함께 청주 문학 기행 스케줄 설명, 간단한 인사 등을 마치고 탐방 코스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이 이어졌다.

 

이날 기행 코스는 고인쇄박물관 용구사지 철당간 중앙공원 전장기적비 3·1공원 김수현 드라마아트 거리 탑동 양관 신채호 사당과 묘지 등을 둘러 보았다.

 

충주 출신 김재분 시인을 제가 청주 출신이지만, 오늘처럼 역사적 배경을 자세히 들으면서 유적을 답사한 건 이례적이라면서 철당간에 대해 저도 깊은 의미를 갖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첫 방문지인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 간행된 청주 옛 흥덕사지였다. 이곳에 대해 강기옥 회장은 역사적 의미와 직지의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사전 설명을 함으로써 현지 해설사의 설명이 귀에 속속 들어오게 했다.

 

회원들은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 인쇄로 책자를 만들었다는 자긍심과 직지가 가지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의 가치를 실제 접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특히 대부분의 회원들은 직지가 독일 구텐베르크 보다 70년이 앞선 금속활자 사용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직지 하권에서 발간시기, 장소, 방법 등이 적시돼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게 된 점은 현지 설명을 듣고 인지하게 됐다는 반응이다. 

 

▲ 용두사지 철당간 탐방    

 또한, 용두사지 철당간은 현재 용두사는 없지만 그 절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철로 된 당간(幢竿)으로써 용두사의 부속으로 깃발()을 매달아두는 곳이다. 회원들은 이게 어떻게 쓰이고 왜 만들어졌는가를 해설사로부터 전해 듣고 청주의 불교사와 일상을 이해하게 됐다.

 

청주시내 중심에 있는 중앙공원은 1천년이 된 은행나무 압각수(충북기념물 5)와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영문, 조헌 전장기적비와 척화비 등을 있었다.

 

한 문인은 압각수가 고려말 공양왕 때 윤이와 이초가 이성계 일파를 없애기 위해 중국 명나라로 가서 이성계가 공양왕과 함께 명나라를 치려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를 들으며 역사의 장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 3.1공원 독립운동가 6인상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음   

 회원들은 우암산 기슭 우회 도로변에 자리한 삼일공원3.1운동을 주도한 민족 대표 33인 중 충북 출신 여섯 분의 동상이 세워져 있음을 보았다. 지역 출신 민족 대표로 나선 의암 손병희, 우당 권동진, 청암 권병덕, 동오 신홍식, 은재 신석구, 청오 정춘수 선생 등이다.

 

그러나 정춘수의 동상은 친일행각 사실이 드러나 1990년 청주 시민들에 의해 강제 철거되고 좌대마저 없어져 아쉬워 했다. 일부 회원들은 역사의 교훈을 주기 위해 정춘수처럼 매국한 자에 대해선 그 사실을 현장에 적시해 영구 보존하는 설명 문구가 있어야 한다며 아쉬워 하기도 했다.

 

김수현 드라마아트거리에선 청주시가 관광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현직 작가를 모델로 특화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 100년 전 대한제국 시절 미국인 선교사 밀러가 건립한 붉은 벽돌조의 건물(탑동 양관)이 청주 최초의 신식교육 장소이고 주거용 건물로써 생활사 연구나 교육사 연구에 큰 의미가 있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문화재 유적 필요성에 공감했다.

▲ 김수현 드리마아트 거리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음   

 끝으로 민족사관을 정립한 사학자이며 언론인인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申采浩)의 사당과 묘를 탐방했다. 강기옥 회장은 단재의 학창시절, 결혼, 독립운동, 파묘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회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일부 회원들은 이 설명을 듣고 단재의 명성과 과업에 비해 사적 평가가 낮다는 점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이날 2022 가을 문학 기행에 이어 128일 정기 총회 겸 시상식에서 다시 만들 것을 기약하며 밤 7시경 해산했다.

 

▲ 마지막 탐방지인 신채호 사당과 묘소에서  회원들은 기념촬영을 하며 하트를 보이고 있음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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