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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컬럼] 이승만과 한동훈의 건국전쟁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4/02/15 [12:08]

[한승범 컬럼] 이승만과 한동훈의 건국전쟁

시사앤피플 | 입력 : 2024/02/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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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범 한류연구소장    

 

[시사앤피플] 1980년대 대학을 다닐 때 군부독재의 억압 때문에 숨 쉬기조차 힘들었다. 산에 올라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노래를 부르며 울부짖었다. 핵심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서슬 퍼런 경찰의 감시망이 너무 무서웠다.

1991년 8월 31일, '아무도 가지 않은 소련 유학'길로 떠났다. 그토록 동경하던 공산주의 종주국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공산주의의 심장 모스크바에서 살게 되었다. 천박한 자본주의가 아닌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 국가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설날 연휴에 영화 <건국전쟁>을 봤다. 평소 이승만 박사를 존경하고 여러 편의 칼럼도 썼기에 나름 약간의 지식도 있었다. 관람 전에 김성원 그라운드씨 대표의 <건국전쟁 완벽해설> 유튜브 영상으로 사전 공부도 하고 영화를 봤는데 미처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도 있었다. 이승만 박사가 종북 좌파 세력에 의해 난도질 당하고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된 것이 너무 가슴 아팠다. 흐르는 측은지심의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김덕영 감독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 

공산주의 사상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젊은 가슴을 뛰게 만든다. 불평등과 착취의 구조적인 결함을 가진 자본주의를 통렬히 비판하고, 평등과 정의에 대한 약속은 너무 멋지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불공정을 혁명으로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공산주의적 좌파 사상은 젊은 내 가슴을 뜨겁게 했다.

비록 운동권 주류가 아닌 단지 대학생과 야학 교사로서 비주류 운동권이었지만 혁명을 향한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이 가슴을 차갑게 식힌 것은 역설적으로 소련에서 만난 공산주의의 민낯이었다. 70여 년간 공산주의 체제에서 살아온 소련 시민들의 수준은 제3세계보다 못했다. 인간의 얼굴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성 말살, 돈에 대한 천박한 탐욕, 가진 자에 대한 질투와 시기심 등은 나를 정말 힘들게 만들었다.

우리가 꿈꿨던 혁명 뒤의 지상낙원은 모스크바에 존재하지 않았다.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 옐친 대통령, 푸틴 대통령까지 10여 년을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며 결론을 내렸다. 모스크바에게 내일은 없다. 인간의 얼굴은 대한민국에 있고, 우리에게 내일이 있다. 그게 내 결론이다.

우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삶 자체가 기적이다. 그가 태어난 19세기 말은 그야말로 세기말적 구한말이었다. 한 줌도 안 되는 왕족과 양반이 무지몽매한 절대다수 백성들을 착취하던 시대였다. 90%가 넘는 문맹률의 나라에서 무슨 희망이 있었겠는가? 이승만 박사는 니체가 말하는 초인과 같은 선각자이다. 류석춘 전 연세대 명예교수의 말처럼 100년을 내다본 예언자이다.

역사에서 가정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하지만 만약 이승만 박사가 없었다면 조선의 독립은 아예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 패전했더라도 우리는 영구히 일본의 식민지로 살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선의 독립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이승만 박사의 치열하고 천재적인 외교전 덕분이다.

설사 일제로부터 독립했다 하더라도 99.9%의 확률로 공산화됐을 것이다. 당시 공산화는 콜레라처럼 대유행이었고, 공산주의의 해독성에 대해 대부분 인지하지 못했다. 심지어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소련을 선량한 동맹국으로 믿었다. 당시 남한의 대부분 지식인들은 공산주의 사상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미국에서 혼자 귀국한 이승만 박사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것은 마치 손흥민 선수 한 명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11명과 맞서 싸워 이긴 것과 같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다. 영화 <건국전쟁>을 보면서 눈물이 흘렀던 것은 이승만 박사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국부 이승만 박사가 쓸쓸하고 외롭게 이억만리 하와이 땅에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한 연민이었다.

2백만 뷰 이상 시청한 유튜브 <백년전쟁>은 이승만 박사를 폄훼하고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조작했다. 좌파들은 왜 그렇게 이승만 박사를 저주하고 난도질하는 걸까? 무섭기 때문이다. 이승만 박사가 제대로 평가받으면 김일성 주석은 역사적 패륜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종북 좌파에게 이승만 박사는 '철천지 원수'다. 그들은 역사적 천벌을 받을 것이다.

이승만 박사가 이 땅에 태어난 지 거의 100년이 지난 1973년, 또 한 명의 선각자가 태어났다. 그는 이승만 박사의 복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도 비슷한 삶의 궤적을 걷고 있다. 그의 이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천재성, 빼어난 외모, 국제적 감각과 매너,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 지혜로운 배우자, 압도적인 독서량과 박학다식, 웅장한 연설과 현란한 언어 구사력, 부드러운 리더십과 압도적인 조직 장악력, 100년을 내다보는 예지력, 무조건 이기는 선거의 왕자, 검소와 절제력 등 둘은 닮아도 너무 닮았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가장 닮은 것은 애민정신이다. 이승만 박사가 90년을 기적과 같이 살아온 것은 오로지 국민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동훈 위원장도 어려서부터 목표가 오로지 국민들을 잘 살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동료 시민을 위해 선민후사하는 위대한 삶을 살고 있다.

내가 소련에 유학을 했던 1990년대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만개하던 개혁 개방의 시대였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00년 집권한 뒤 급격히 무너졌다. 맨 먼저 언론인에게 재갈을 물리고 야당을 탄압하고 검찰을 무력화시키고 급기야 과거 독재 시대로 회귀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만적 침공에도 러시아 국민들이 환호할 정도로 국민 의식 수준이 과거 스탈린 시대로 돌아갔다. 안타까운 일이다.

중국 역시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다. 시장경제로 인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등장한 이후에는 과거의 독재 체제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장경제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공동부유를 목표로 하는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돌아보면, 내가 경험했던 우리나라의 군부독재는 사실상 허상에 가까웠다. 종북 주사파가 활동하며 체제 전복을 꿈꾸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자유로운 나라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는 쉽게 얻기도 힘들고 지키기는 더욱 더 힘들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잘못된 선택이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퇴행적인 체제를 만들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북한 김정은-김주애 체제에 종속될 수도 있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종북 좌파의 선전선동으로 성인(聖人)에 가까운 이승만 박사를 천하의 매국노로 만드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나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교활한 거짓선동에 놀아났던가.

2024년 한동훈 위원장은 새로운 건국전쟁을 치루고 있다. 86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위대한 성전을 치루고 있다. 그는 혼자서 붉게 물든 정치판에 뛰어들어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 더러운 정치판에서 선량한 자신의 이미지가 소모된다는 사실도, 총선 뒤에 인생이 꼬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음에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 독배의 잔을 들었다. 그의 행동에서는 ‘청년 이승만’의 강인함과 용기가 엿보인다. 이승만 박사가 이루지 못한 통일의 꿈을 한동훈 위원장이 실현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이 그토록 위대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니체가 말한 '커다란 건강' 덕분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사형선고를 당하고 5년 넘게 옥살이를 했음에도 이승만 박사는 건강한 삶을 살았다. 특히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의 헌신적이고 각별한 건강 관리 덕분에 90살까지 무병장수할 수 있었다.

한동훈 위원장도 남다른 건강의 소유자다. 복식호흡과 코호흡을 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소식한다. 그리고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단단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체력은 철인경기 선수를 능가할 정도다. 그의 동료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야 한다.

 

* 한승범 한류연구소장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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