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 둔화 본격화 (3분기), 원재료비・인건비 부담 더욱 커져경총,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 보고서 발표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고환율, 고금리, 높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누계(1~9월) 원재료비, 이자비용, 인건비 지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보면 올해 3분기(7~9월) 100대 기업 매출액(총액기준, 이하 동일)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총액기준, 이하 동일)은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1~6월) 1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0%, 53.3% 증가했으나, 3분기 들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3분기 누계 기준을 보면 올해 3분기 누계(1~9월) 기준으로는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1%, 영업이익은 21.9% 늘었다. 그러나 동기간 영업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가 지속된 기업이 46개로 나타나, 100대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업(△1791.9%), 화학업(△81.9%) 등 7개 업종은 전년동기보다 줄고 가스업(732.5%), 자동차업(507.7%) 등 8개 업종은 늘어나, 영업실적 증감률이 업종 간에 큰 격차를 보였다.
원재료비는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원재료비 항목을 공시한 72개 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한 데 비해, 원재료비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동기간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요인들과 더불어, 기업들의 생산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건비는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누계 인건비를 공시한 97개 기업의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기업의 임금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개발비 등은 올해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대비 12.8% 늘었고, 광고선전비(판촉비 포함)와 여비교통비는 각각 14.1%, 62.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 법인세 납부액은 전년동기대비 7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는 등 기업실적의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가 이미 현실화됐고, 4분기에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더 나빠졌을 우려가 있다”며, “내년에도 1%대 낮은 성장세와 고물가, 높은 임금 상승 같은 아킬레스건들이 기업 경영 악화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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