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지난 해 말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등윳값이 휘발유값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등윳값이 휘발유값보다 높아지자 서민들은 난방비부터 걱정이다. 최근 들어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다 보니 등유값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치 솟는 물가와 함께 널 뛰는 등윳값
지난 해 19일 서울 지역 등유 가격은 리터 당 1680.95원으로 휘발윳값 1625.00원을 앞질러 55.95원 높았다. 이렇게 등윳값이 휘발유값보다 높은 사례는 흔치 않다.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가 휘발유·경유 가격보다 높게 되자 서민들의 관심이 등유에 쏠리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등유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공급 감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 가스가 유통되지 않고 이를 경유로 대체했는데 경유와 생산라인이 같은 등유가 소외됐다. 여기에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일상회복이 이뤄지자 항공유 소비가 늘자 등유 생산에 따른 차질은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 혹한을 맞이해 난방, 온수를 감당하는 난방연료인 등유 값이 대폭 오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재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 에너지 관련 요금은 전년에 비해, 아니 전월에 비해 모두 올랐다. 시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등윳값은 널을 뛰고 있다.
노후주택에 사는 서민들은 난방용 연료인 등유값 급등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그렇지 않아도 물가 상승이 가파른데 여기에 난방 및 온수요금까지 급등하게 되니 올 겨울 주거 관리비에 대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서민으로 보이는 한 시민은 “유륫값 상승을 잡지 못하면 물가상승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정부의 느슨한 물가대책에 대해 불만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이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취재진은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꿀팁’을 알아봤다.
난방비 절약‘꿀팁‘, 무엇이 있나
(단열)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선 제일 먼저 불필요한 난방기기 사용을 억제하고 낭비요소가 큰 단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집은 단열이 약한 편이다. 특히 창문이 그렇다. 창문에 단열 에어캡을 붙여 단열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열 에어캡을 붙일 때는 햇빛이 드는 남쪽보다 북쪽에 붙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단열 에어캡을 붙여 햇빛이 안 들어온다면 오히려 난방에 불리하다. 단열 에어캡 사용이 힘들면, 단열 페인트나 단열 스프레이를 뿌려 열 손실을 방지할 수도 있다.
창문 단열에는 에어캡, 페인트, 스프레이도 있지만, 창문 틈새를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풍지를 사용해 틈새를 막아 외풍, 우풍을 차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사용해 외풍을 막는 것도 좋다.
(자연광 최대 활용) 태양은 겨울에 매우 유용한 에너지원이다. 가구와 바닥 표면이 열을 흡수할 수 있도록 낮 시간 동안에는 블라인드를 활짝 열어둬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집이 남향이면 더욱 좋겠다. 하지만, 남향이 아니더라도 햇볕이 드는 창문은 모두 블라인드를 열어 태양열을 받아들여야 한다.
해가 지고 난 다음에는 블라인드를 닫아 열을 유지해야 한다. 열을 발생시키는 것 외에도, 자연광은 빛을 제공해 주고 전등을 켜지 않아도 되게 해주기 때문에 전기요금 등 추가적인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습도 유지) 창문의 냉기를 대비했다면 다음으로 집 전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적정 습도는 40~50%이다. 적정 습도를 유지할 시 열 전달이 원활해 실내 온도가 빨리 올라가는 현상이 있다. 이 외에도 짧은 시간 외출 시 실내 적정 온도 유지하기, 장기간 외출 시 외출 모드 활용하기, 사용하지 않는 방 분배기 잠그기, 난방텐트 이용하기, 보일러 실내온도 조절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 방안에 이불을 깔아 놓아 빨리 식지 않도록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온수요금 줄이기) 온수요금은 난방비의 비중이 큰 부분이다. 난방은 주로 지역난방과 보일러를 이용한다. 먼저 지역난방 온수요금 절약하기는 평소 수도꼭지 방향을 냉수쪽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수를 사용할 때는 가급적 동시에 사용하고, 최대한 온수관에 있는 찬물을 빨리 사용한 뒤 온수를 쓰는 것이 관리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난방 온수는 냉수를 데워서 쓰기 때문에 세대급탕비로 관리비가 책정된다.
보일러 사용의 경우 온수를 틀어놓는 순간부터 보일러가 가동되기 때문에 가스요금과 전기요금도 함께 부과된다. 그렇기 때문에 온수 온도를 적정 온도로 설정한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온으로 한 뒤 너무 뜨거워서 냉수를 섞어 쓰는 것보다 중온으로 설정한 뒤 온수만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난방 시스템 유지) 난방 시스템 위에 가구나 옷을 올려 놓지 않는 게 좋다. 난방 시스템 메커니즘이 더 활발하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난방 시스템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면 난방 시스템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성능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약 10~20% 사이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능한다면 거주 구역에만 열관을 분배하고 사용하지 않는 방은 난방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당연히 난방을 덜 사용하면 돈을 덜 쓰고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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