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사)한국주유소협회(회장 유기준)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울산 한국석유공사 등 세 곳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알뜰주유소 정책 철회와 한국석유공사 해체를 촉구했다.
이날 동시 집회는 한국주유소협회 회장단 및 전국 주유소 사업자들이 참여했다. 주유소업계의 이번 동시집회는 주유소 간 가격경쟁 심화 정책으로 인해 촉발됐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가 시장에 부당하게 개입해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의 공급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유류세 인하와 각종 세금 혜택 등도 차별하며 공정한 시장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알뜰주유소에만 시장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상품 공급하고, 유류세 인하 시점 대비 선공급하는 등의 차별정책으로 인해 일반주유소가 사지로 내몰렸고, 알뜰주유소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일반주유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알뜰주유소가 도입된 직후인 2012년부터 대다수 주유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락, 10년 동안 약 2,000여 개 주유소가 경영악화로 폐업했다고 알려졌다.
유기준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시장경제에서 경쟁은 필수지만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불평등한 알뜰주유소 정책은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회장은 “석유유통시장을 관리·감독하는 한국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이 직접 선수로 뛰는 격으로, 공사는 하루빨리 둘 중 하나만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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