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서울 도봉구 한 중소기업이 송년회 행사를 단순한 송년행사가 아닌 나눔과 축복의 행사로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서울소방(대표이사 손주성)은 15일 오후 6시 그린컨벤션(도봉)에서 임직원 및 유관인사 등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소방은 임직원들이 서울소방 행동강령과 실천강령을 암송해 이색적인 순서를 가졌다. 이는 손주성 대표의 경영 철학이 담긴 것으로 퍼포먼스였지만 의미심장한 뜻을 담았다.
이들은 행동강령으로 불경 '잡보장경'에 나오는 무재칠시(無財七施)를 대체해 체시(體施)하나를 추가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위해 몸을 기증하자는 뜻을 더 했다.
이들은 종교를 떠나 물질보다 정신의 보시가 먼저라는 의미를 담아 고객에게 봉사하고 서비스의 질을 제고시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임직원 50여명은 '사랑나눔 실천운동'으로 장기기증을 서명하고 이 회사 행동강령에 부합해 이 운동에 동참해 체시(體施)를 실천하기로 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무재팔시를 하나 하나 외치며 화안시(花顔施)와 언시(言施), 심시(心施), 안시(眼施), 신시(身施), 좌시(坐施), 찰시(察施), 체시(體施)등을 설명해 나갔다.
손주성 대표는 인사말에서 “2019년 8월 창업 당시 곧바로 닦친 코로나로19로 인해 창업하자마자 영업이 되지 않아 날마다 할 일이 없이 지내던 일이 있었다”며, 당시의 힘들었던 시절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더 큰 비전과 목표를 세워 기도하는 마음으로 절망적 위기를 극복해 낸 사연을 전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은 감사와 축복의 시간”이라 단정했다.
손 대표는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상상하면서 인류 공동체의 아픔을 받아들이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 서약을 하기도 했고, 사회복지시설 봉사, 유니세프 지원 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의 선은 나부터가 아닌 타인으로부터라 생각한다”면서, “진실한 나눔은 남는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부족할 때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두 분의 은인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분은 인생의 멘토인 김해중 회장(한림전자), 다른 한 분은 친구인 김성중 회장(인성이앤씨)을 소개했다.
앞의 김 회장은 20년 전 사회에서 만나 자신이 어려울 때 용기와 삶의 지혜를 준 분이고, 뒤의 김 회장은 창업 당시 가장 힘들었 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줘 오늘이 있게 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해중 회장은 “처음 손 대표를 만났을 때 이 사람을 범상치 않게 봤다”면서 “뭐든 하려고 생각하면 반듯이 이루려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기억했다”며 손 대표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2천년 전 로마 화제, 세종대왕 때 한성 화재 등을 예로 들며 “화재라도 재탄생의 의미를 만들었던 역사”를 소개하며, 고난을 겪어도 성공에 이른 손 대표의 사례를 오버랩시켰다.
2023 사업성과 보고에서 홍석주 상무는 “2019년 창업 다음 해 31개 대상물에서 지난 해 약 750여개 대상물이 됐다”며 이렇게 급성장하게 된 것은 점검 능력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전국 순위에서도 올해 전국 20위권에 진입하게 된 점을 들었다.
이날 행사는 창업 후 첫 대규모 송년행사로써 단순한 송년회라기 보다 종사원이 단합하고 나눔과 축복을 공유하는 행사로 진행했다. 이날 2023 업무유공 표창(노한빈 외), 장학금 지급(홍광표 보호자), 기부금 전달(씨앗지역아동센터/안골노인정), 난방유지 지원(안골주민 4명) 등의 나눔이 진행됐다.
2부에서 여흥시간에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의 시상과 행운권 추첨이 있었으며, 참석자 전원에게도 기념품이 제공돼 모두가 흐뭇한 시간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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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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