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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컬럼] ESG경영을 도외시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시기이다.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3/06/10 [10:28]

[이종관 컬럼] ESG경영을 도외시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시기이다.

시사앤피플 | 입력 : 2023/06/10 [10:28]

▲ 이종관 대한민국기록그랜드마스터(경영학 박사/ 철학박사)    

 

ESG가 뭔가요? 이거 꼭 해야 하는 겁니까? 불과 1년전만 해도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ESG 경영도 다른 경영기법과 같이 유행으로 잠깐 스치고 지나가고 마는 유행어 아니냐는 반문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와같이 묻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적어도 ESG가 뭔지, 왜 이걸 실천해야 하는지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 것이다. 당장 우리나라는 2025년도부터 ESG 공시의무화를 앞두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1~2년 전부터 ESG 규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국내 수출기업에는 이미 현실이 된 것이다. 현 세대와 우리의 후대가 살아가야 할 터전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경영(E), 사회적책임(S), 지배구조 개선(G) 노력은 불가피한 당면 과제가 되었다.

 

이와같이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ESG가 글로벌 경제의 화두로 등장했다. 과거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방식에서 탈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요소를 반영하여 평가하면서부터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21년 말에 정부부처 합동으로 발간된 ‘K-ESG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업들은 ESG 관점에서 핵심항목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 환경부문에는 기업의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 전반을 포괄하는 요소들이 포함되며,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탄소 중립 재생에너지 사용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며, 영역별 구성요소로서는 환경경영 목표, 원부자재, 온실가스, 에너지, 용수, 폐기물, 오염물질, 관련 법/규제위반, 환경라벨링 등을 들 수가 있으며,

 

둘째 사회부문에서는 임직원,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기업의 권리와 의무, 책임등의 요소가 포함되고, 최근 인권, 안전보건 등에 대한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며, 영역별 구성요소로서는 사회목표, 노동, 다양성 및 양성평등, 산업안전, 인권, 동반성장, 지역사회, 정보보호, 관련법/규제위반 등이다.

 

셋째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회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 및 회사와 같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영역으로 이사회의 다양성, 임원급여, 윤리경영 및 감사기구 등이며, 영역별 구성요소로서는 이사회 구성, 이사회활용, 주주권리, 윤리경영, 감사기구, 관련법/ 규제위반 등으로 구성 되어져 있다.

 

우선적으로 K-ESG 가이드라인을 활용하여 우리회사의 ESG 기초체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후에 평가기관이나 고객사가 요구하는 ESG관리항목에 대한 대응을 연결하면 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ESG 경영이 우리기업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하여 ESG 경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ESG경영은 목적이 아니고 분명 수단인 것이다. 기업이 수행하는 수많은 경영활동 중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하여 실행하는 것이 ESG경영인 것이다.

 

산업화시대에는 빈부격차와 인간소외 현상에 대해 제대로 밀착하지 못했다. 먹고사는 일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경영실적이 탄탄하거나 좋은 제품을 생산하면 기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도 주주나 소비자에게 용서 받기도 했다. 하지만ESG 시대에선 그런 관용을 기대하기 힘들다. 직원갑질, 경영진 횡령, 환경.안전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잣대가 높아졌고 자칫하면 불매운동과 시장퇴출의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

 

고객, 근로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존을 모색하는 것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필수 덕목이 되고 있다. 사실 ESG는 많은 기업들에게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참고할 만한 선례가 별로 없고 이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매뉴얼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촉발된 ESG 경영을 국내실정에 맞게 어떻게 접목하느냐도 만만치 않는 과제이며, 국내외 평가기관들의 ESG 평가에도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 “사람은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고, 기업도 이익이 나지 않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사람이 먹기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듯, 기업도 이익을 내려고만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깨어있는 자본주의의 저자 존 매키(JOHN MACKEY)의 말이 생각난다.

 

 

* 이종관 대한민국기록그랜드마스터(경영학박사 / 철학박사)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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