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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순의 디카시가 있는 수필] 동물적 감각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4/02/05 [15:47]

[오정순의 디카시가 있는 수필] 동물적 감각

시사앤피플 | 입력 : 2024/02/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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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배, xx 그러지 말고 같이 놀아요

- 내가 니하고 친구하게 생겼나

- 저 밖에 없다는 것 다 알아요

 

                                                                             [오정순ㅣ

 

 [쪽 수필] 인구 절벽 시대에 파생되는 사회적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노령 인구가 늘어서 의사수를 늘려야 하는 문제와 군대 갈 젋은이들이 숫자적으로 줄어서 국방 문제가 대두된다.

 

그런가 하면 딸이 직장에 간 사이 혼자 욕실에 들어갔다가 욕실 문이 닫혀 8시간이나 갇혀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아무리 벽을 두드리고 신호를 보내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더란 이야기다. 최근에 보수하는 집이 있어서 어딘가를 부수고 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 문제를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아서 아우들에게 카톡으로 욕실 문을 빼놓으라고 전했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는 관리실로 버튼을 눌러 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고 했다.

 

 

고독사, 안전사고, 건강 문제 등 노인 문제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이어질 전망이다이제 고령자들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외로움을 감추지 말고 해 아래 선 나무처럼 나와야 한다.

 

구름 개 하고도 친구하고 길가의 가로수 하고도 벗하면서 집안에 갇혀 있지 않아야 한다. 홀로 된 어른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견과 친구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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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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