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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우 컬럼] 2024년 석유산업, 고유가 속 완만한 성장 전망

경제는 심리, 내 마음 속 성장만이 살길이다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4/02/11 [17:54]

[이의우 컬럼] 2024년 석유산업, 고유가 속 완만한 성장 전망

경제는 심리, 내 마음 속 성장만이 살길이다 

시사앤피플 | 입력 : 2024/02/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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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우 오일필드(주) 대표이사    

 

[시사앤피플] 매년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신년도 경제 전망을 예측해 보곤 한다. 내 경우엔 경제는 심리라는 말처럼 각자 다가올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미래 예측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다수의 시민이 불황을 예측하는 경우에도 나만은 살아 남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다. 이게 내가 가지는 자기 최면방법이다. 지금까지 20년 이상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다가 왔지만 그 때마다 굳건한 마음으로 이를 극복했다.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해 연휴 동안 한국석유공사의 웹진 컬럼을 읽고, KDB 미래전략연구소 올해의 국내경제 전망을 보면서 내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봤다.

 

KDB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년도 낮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2.2%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 요인도 같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보여왔던 반도체 조정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수출도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고, 인공지능, 2차전지,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 화학의 경우, 올해 중국 등의 설비증설 감소로 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어서 세계 에틸렌 공급과잉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수요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설비 증설 감소로 가동률은 상승될 전망으로 분석했다.

 

올해에도 수요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공급과잉 지속에도 불구하고 설비증설 감소로 가동률은 2.7%p 상승한 86.5%로 전망한 것으로 봤다. 나는 이 점을 중시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나라의 산업구조는 외국의 경제 여건과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 석유 산업은 더 특별하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일 뿐 아니라 외국의 경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북미 지역은 올해부터 하루에 24만 배럴, 유럽은 12만 배럴 수준의 석유 수요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신흥국 및 개도국의 경우 활발한 산업 확장과 경제 성장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여전히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나는 이점을 눈여겨 봤다. 신흥국의 수요 증가분이 OECD 국가의 수요 감소분을 웃돌아 결과적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상승할 전망된다는 것이다. 신흥국들은 성장 중심의 산업 운용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에 다소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와 아프리카 다수의 개도국이 장기적으로 국제 석유산업에 미칠 영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 국내 고유가 및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수요가 감소했다. 따라서 올해 국내 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년 수준과 유사할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석유화학 생산을 보면, 고유가로 인한 스프레드 악화로 인해 국내 생산설비 가동률을 하향 조절하거나 미루었던 정기 보수를 진행하여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석유 유통분야에선 개별사별로 각각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 한다. 내 예측이 맞는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그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 사업자들은 언제나 편하게 마음을 먹고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경향이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예측불허 상태에서 에너지 공급망은 전반적인 불안정성이 심화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석유 유통업자들은 이에 대해 움츠려들거나 불안감을 가지는 것 보다 경제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처럼 각자 자기 마음 속에 살길을 발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의우 오일필드(주) 대표이사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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