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최근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총회장 서정일)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지난 29일 발표했다. 미주총연의 이번 성명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의 지상군 파병이 국제사회 안정을 위협하고 전세계 평화 및 안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일임을 규탄했다. 이로써 세계 한인사회에 이 같은 기류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언론이 “북한군 3,000명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전해 지면서 알려졌다. 이후 한국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해 관심이 집중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미국은 지난 23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거론했다. 백악관은 “북한군 약 3000명이 러시아로 파병돼 러시아 동부에서 군사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주총연, 전 세계 한인사회 최초 ‘러시아 파병 반대’ 주요 성명 내용은 다음과 같다.미국의 공식입장까지 나오자 서정일 총회장 등 미주총연은 10월 28일(현지) 성명서를 발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하며 북한의 불필요한 군사개입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미주 총연은 성명서에서 “북한군의 군사 개입은 국제법과 주권 국가 간의 평화로운 관계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못박으며 “무력 사용은 국제사회 안정의 중대한 위협임으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주총연은 북한군 파병이 “잔혹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며 이미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군사개입은 전 세계적으로 군비경쟁을 촉발, 국제사회 전반의 안전과 안정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성명서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은 북한 내부의 인권 문제와 같은 더 중요한 사안들이 국제사회에서 부각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국제적 관계의 고립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안보 뿐 아니라 북한 주민 인권 침해를 확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주총연은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책을 통한 갈등 종식”을 강조한 미주총연은 “북한 정부와 북한군이 평화적 해결책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하며 “미주 270만 동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북한군의 불필요한 군사개입을 강력히 반대하며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숙 기자
mslee0630@daum.net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