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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인현시장, 청년예술가-소상공인 치열한 소통 끝 변신 성공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2/12/15 [09:34]

서울 중구 인현시장, 청년예술가-소상공인 치열한 소통 끝 변신 성공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2/12/15 [09:34]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서울 중구청(구청장 김길성)은  15명의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을 빌려 인현시장 40개 점포 디자인에 활력을 찾아주는 '아트테리어'사업을 지난달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인현시장 내 점포는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의 문제를 공통으로 안고 있었다. 청년 예술가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장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이미지, 캐릭터, 통일된 색감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간판, 메뉴판, 주방 가림막, 내부 및 외부 벽, 조명을 개선하는 등 점포 경쟁력을 살렸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청년협동조합연합회(회장 이두영)는 점포변신의 시작과 끝을 담아 책으로 엮었다. 이두영 회장은 '2022 인현시장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서두에서 "가게마다 사장님들의 고민을 여러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작업의 과정은 한 마디로 예술가와 점주의 '치열한 소통'이었다.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점주가 원하는 디자인 방향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3개월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다. 작가의 디자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점주에게 필요한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가게를 운영해 온 사연을 나누고, 마음을 열면서 합의점을 찾아갔다.

권신애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예술가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능력이었다. 점주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포착해 의견을 조율하고 현실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예술가들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예술가의 마법 같은 디자인 전략에 힘입어 매출이 쑥쑥 오르도록 중구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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