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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격증 164개 취득 국내 최다 기록, 김정혁 교수(군장대)를 만나

“뒤를 이어갈 후학들이 많지 않아 아쉽다“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4/03/19 [14:38]

[인터뷰] 자격증 164개 취득 국내 최다 기록, 김정혁 교수(군장대)를 만나

“뒤를 이어갈 후학들이 많지 않아 아쉽다“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4/03/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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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혁 교수(군장대)가 국내 자격증 최다 취득 기록 분야에 도전해 164개 자격증을 취득한 사연을 얘기하고 있다.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김정혁 교수(군장대학교)가 자격증 164개를 취득해 국내 최다 취득자로 인증돼 대학가 관심 인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달 26‘2024 대한민국 천년희망프로젝트의 행사(국회의원 회관)에서 ‘2024 지구의 소멸을 막는 위대한 도전'이란 프로그램에서 세계기록인증원(SWRI)으로부터 국내 자격증 최다 취득자로 인증됐다.

 

이 행사는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지구소멸을 막는 환경운동으로 진행됐으며, 환경운동가 조승환 맨발의 사나이가 4시간 45분 동안 얼음 위에 맨발로 오래 서 있기분야에 도전해 세계기록 도전에 성공해 SWRI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날 김정혁 교수는 국내 자격증 최다 기록 분야에 도전해 164개 자격증 취득으로 이 분야 대한민국 최고 기록인증의 영광을 안았다.

 

김 교수는 공학박사로서 스마트 자동차, 기계,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데 평생을 바친 분이다. 특히, 주조 기능장, 용접 기능장, 제강 기능장 등 온 갖 기술을 배워 자격증은 164개나 취득해 그의 뛰어난 탐구력을 선보였다.

 

김정혁 교수는 "자격증은 평생 동반자입니다. 여러 분야에 걸쳐 자격증을 따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과 집념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 교수이다 보니 주로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학생을 이끌기 위해 하나 하나 따다 보니 이렇게 많이 취득하게 됐습니다고 밝히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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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혁 교수(좌측)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황금거북이를 조영관 대표(우측)에게 들어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자격증 시험은 이론과 실기로 나뉘는데, 책만 공부해서는 실기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실기는 자기개발을 통해 따로 공부해야 합니다, “다 써먹지도 못할 텐데 그렇게 많은 자격증을 딸 필요가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교수인 만큼 많은 것을 알아야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돼, 쉬지 않고 부지런히 연구하고 실습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김 교수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지난 12, 그의 연구실은 기계·금속 등 연구하고 실험하다 잠시 중지한 상태로 놓인 재료나 부품으로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하고 실습하는 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용접기능장인 한 여교수를 지칭하면서 아마 이 교수님이 우리나라 여성 중 용접을 제일 잘하는 분일 것이라며 소개했다. 공학도 중엔 여성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빛나며 존귀하다고 찬사를 나눴다.

 

김정혁 교수는 재료·열처리 분야에 자신감이 넘쳤다. 이 밖에도 기계와 신소재에 관한 얘기를 오랜 시간에 걸쳐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가자격증 164개 보유했으며, 국내에서 자격증의 달인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국내에 자격증 100개 이상을 보유한 사람도 4~5명 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가가 인정하는 국가자격증은 어렵고 힘이 들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군장대학교 조선공학과로 2013년 임용됐다. 당시 그는 47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상태였다. 당시 언론에선 그를 대한민국 스타 훈련교사'로 소개하였다고 한다.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도전하고 연구에 매진한 결과 국내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최다 자격증 31개와 건설기계·자동차자격 15, 가스 및 에너지 자격증,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등 직무 관련 118개 등으로 열처리 · 용접 분야를 담당하는 교수로서 총164개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김 교수는 고교 시절부터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따면서 시작한 '자격증 인생'이 남들보다 조금 일찍부터 진행돼 기계·금속·산업안전·가스·에너지 설비는 물론, 건설기계·자동차 정비 자격증도

땄고, 에너지 등 산업안전 분야 자격증도 갖추어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의 자격증을 갖추게 된 셈이다.

 

그는 지난 35여간 취득한 자격증들이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다만, 흥미로운 건 전공인 기계·금속 외에도 각종 분야의 자격증을 골고루 보유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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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혁 교수(군장대)가 어렵게 기술을 개발하거나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진지하게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산업현장 교수와 스타훈련교사로 활동하면서 '금속기술지도사 자격증과 '용접기술사' 자격증에 새로 도전하고 있다. 2017년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직업능력의 달' 우수 숙련 전수 및 유공자 인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날 조영관 대표는 김정혁 교수와 나란히 황금거북이를 들어 보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3~4년 정도 있으면 김 교수는 정년을 맞이해 교육 현장을 떠날 예정이다.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군장대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우리 나라 대학의 이공계 분야에 김 교수처럼 평생을 연구하고 기술 연마에 삶을 송두리째 바친 분이 많지만 이를 이어갈 후학들이 많지 않다는데 대해 아쉬움이 다가왔다. 이 분야 교육에 더 많은 배려와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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