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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 선정, 국립극장 기획작 개최

무장애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이명숙 기자 | 기사입력 2024/08/27 [11:44]

2024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 선정, 국립극장 기획작 개최

무장애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이명숙 기자 | 입력 : 2024/08/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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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 선정, 국립극장 기획작 개최 관련 포스터    

 

[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부산 영화의전당(대표이사 김진해)는 무장애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1019일 토요일, 20일 일요일 양일 간 개최하며, 827일 티켓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공연으로, 올해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찾아가는 국립극장공모 사업에 영화의전당이 최종 선정되어 이틀 간 2회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헬렌 켈러(헬렌)와 그의 스승 앤 설리번(애니)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인생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두 사람의 성장과 연대를 그린다. 연출은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 혜석>, 뮤지컬 <다시 봄>, <비밀의 화원>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감각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창작집단 LAS의 대표 이기쁨이, <우투리: 가공할 만한>의 작가, 극공작소 마방진 소속의 연출가 겸 극작가 홍단비가 극본을 맡아 진정성 있는 스토리에 생명력을 담아낸다.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태어나고 자란 환경, 장애의 양상마저 다른 헬렌과 애니가 평생을 함께 하게 되는 과정을 두 마리 낙타에 빗대 그려낸다. 생후 19개월에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과 8살에 시력을 잃고 여러 아픔을 극복해낸 애니는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단순히 헬렌이 애니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위로가 되어주며 나아가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이들의 모습은 극단적인 사막의 더위에 서로에게 기대 체온을 내리는 낙타들과 닮아 있다. 작품은 각자의 아픔을 받아들인 두 사람이 서로 연대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삶의 용기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한다.

 

작품의 연출은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출가 중 한 명인 이기쁨이 맡았다. 이기쁨은 헬렌과 애니의 일대기에서 헬렌의 역경보다 두 사람의 우정에 주목했고, 두 인물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2인극 형식을 택했다.

 

또한, 헬렌과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스승 애니의 시선으로 작품을 전개하며 한 명의 인간으로서 애니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담아냈다. 이 연출가는 장애의 유무보다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연대하는 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라고 밝혔다.

 

무대는 인물의 관계와 삶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대도구로 구성된다. 하얗게 칠해진 무대에 놓인 몇 개의 의자와 테이블은 특정 인물이 되기도 하고, 인물 간의 거리감이나 장애물, 극복 대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판은 헬렌이 다가가고자 하는 세상을 상징하는데, 극의 흐름에 따라 높이가 달라지며 인물의 변화를 드러낸다.

 

영상과 자막에서도 감정어감 등의 미묘한 차이를 담아내 극적 몰입을 더한다. 수어와 촉지화(수어의 일부로서 손가락으로 글자를 표현하는 방법인 지화를 시청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 뜻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활용한 안무 또한 보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음악적으로는 저음을 강조하는 우퍼 스피커로 음향의 진동을 전달해 관객의 공감각적인 확장을 이끈다.

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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