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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순의 디카시] 환희를 보증하다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3/03/08 [22:12]

[오정순의 디카시] 환희를 보증하다

시사앤피플 | 입력 : 2023/03/08 [22:12]

 

아릿한 세월 지나 배달된 선물

감사히 받으면 신비스러운 힘이 되고

못 받고 안 받으면 있어도 없는 것

환호성도 소음이 되는 신경증 세상이지 

 

 [시작노트] 겨울은 색의 사막이다. 어쩌다 색스런 스카프나 머플러를 만나도 꽃을 만난 듯 기분이 환기된다

 

그러자니 자연스럽게 연두빛 새싹, 화사한 꽃잎이 있는 봄을 기다리게 된다. 새 달력을 걸 때부터 벌써 마음은 봄 가운데 서고 빨리 오라고 조르게 된다. 어쩌다 바쁜 일이라도 생기면 기다릴 틈도 없이 아니 벌써 너희가 왔느냐고 호들갑이다.

 

해마다 오는 선물이라도 해마다 반가운 꽃, 지척에 있는 봉은사 홍매는 환희심을 안고 온다. 한두 송이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저들은 오기만 하면 되고 그 신비로운 힘은 품어 가지는 자의 몫이다. 이제부터 도심 곳곳 공원에서

 

숲에서 길거리 화분에서 만날 걸 생각하면 빈손으로 한가득 행복을 담아낸다.

 

▲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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