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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용소방의 영웅, 김규범 서울시의용소방대연합회장 정년 퇴임

후회 없는 봉사활동 25년, 영원한 우정을 간직하며...

이명숙 기자 | 기사입력 2024/06/28 [22:13]

[인터뷰] 의용소방의 영웅, 김규범 서울시의용소방대연합회장 정년 퇴임

후회 없는 봉사활동 25년, 영원한 우정을 간직하며...

이명숙 기자 | 입력 : 2024/06/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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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범 서울시의용소방대연합회장이 28일 퇴임식에서 지인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김규범 서울시 의용소방대연합회 남성회장(13)28일 오후 4시 신당누리센터 5층 대강당에서 만65세 정년 퇴임식을 가졌다. 김 대장은 중부소방서 소속 중부의용소방대 대장(12-13)으로 활동해 왔다.

 

이날 퇴임식엔 박성중 국회의원(성동·중구/민주당)과 이혜훈 지역위원장(성동·중구/국민의힘) 등 지역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김길중 중부소방서장을 비롯 소방관계자,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관내 의용소방대장, 홍석민 중부의용소방대여성대장을 비롯한 중구관내 의용소방 관계자와 지인, 그리고 하객 등 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서울시 관내 22개 소방서 의용소방대장들이 참석해 선임자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 참석자는 서울시 관내 소방 관계자들이 이렇게 많이 참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다, “김 대장의 덕망이 넘치는 인품과 헌신 봉사의 정신이 나타난 결과이라고 김 대장을 찬양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김병철 JC특우회장을 비롯한 임원단, 동국대 연기영 명예교수 등 은사 그룹, 장남을 비롯한 가족들이 사회자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퇴임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규범 대장은 퇴임식이 길어지자 시간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여기 오신 모든 분께 이메일로 준비된 고별사를 보내드리겠다, 즉흥 스피치를 이어갔다.

 

그는 짤막하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주요 참석자를 일일이 거명하며 사의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중구 관내에서 사업을 하며 25년 동안 투철한 사명감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해온 그를 의용소방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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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중 중부소방서장(좌측)이 김규범 의용소방대장(12대, 13대)에게 축하패와 꽃다발을 전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 대장은 지난 319일 제3회 의용소방대의 날, 국민훈장 목련장을 정수받아 의용소방 영웅임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날 축사에서 현준수 서울소방청 과장은 주변을 참 편하게 해 주신 분으로,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여성회장은 섬세하게 대해준 아버지 같은 분으로, 김길중 중부소방서장은 5언 시구 掬水月在手 弄花香滿衣(국수월재수 롱화향만의)로 그를 인향(人香)으로, 각각 비유하면서 축하와 격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송별사에 나선 이정숙 대원은 산사태 때 헌신 봉사했던 김 대장의 추억을 꺼내며 "그의 성실과 헌신봉사 정신"을 강조했다.

 

김 대장은 1999년 의용소방대장이 된 이후 줄곧 중부소방서 소속으로 관내 순찰을 돌며, 어르신과 약자를 위해 봉사해 왔다. 또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취약지역을 점검하거나 주민들에게 화재 예방 등에 소임을 다해 왔다.

 

김 대장은 식전 인터뷰에서 전국 10, 서울시 관내 약5천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있어 든든하게 생각한다, 또한 ”2002년 루사태풍, 2003년 메미태풍, 강원도 수해복구현장에서 내 가족일인양 전 대원이 헌신했던 추억이 있다고 했다.

 

20117월 우면산 사태(사망16)의 경우 1주일간 집에도 가지 못해 피부병에 걸린 적이 있으며, ”20142월 청계천 화교마을(사망 3) 화재 시 밤새워 라면을 끓여 현장에 조달했던 추억을 되살렸다.

 

또한, ”10년 전 딸이 시험 보는 날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바람에 가족들을 챙기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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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범 회장이 객석 맨 앞줄에 앉아 퇴임식 일부 이벤트를 지켜보며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함께 해준 동료과 관계자들에게 사의를 전했다. 특히, ”황기석 서울시소방재난본부장, 김길중 중부소방서장, 김미경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 홍석민 중부의용소방대여성대장 등에게 각별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금강탱크터미널() 대표이사로,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회장으로 각각 활동하면서 늘 시간에 쫒기면서도 법정 교육, 의무 교육, 전문교육 등을 빼놓지 않고 이수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관련 법학을 전공해 법학박사를 취득했으며, 한국투명성기구 이사, 세계도덕재무장 한국본부 이사, 인천지방노동위 사용자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규범 대장은 다시 입대할 기회가 온다면 재입대 해 영원한 의용소방인이 되고 싶다며 애정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는 최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에서 지역사회갈등 조정 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 중구청 주관 조정가양성교육(1)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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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범 회장이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김미경 회장(우측)과 나란히 앉아 "그동안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사의를 전하고 있다.    

 

 

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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