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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되자마자 빚의 굴레, 20대이하 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 수준

양경숙 의원,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경제 전반 위험 요소

이민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8/07 [10:51]

어른 되자마자 빚의 굴레, 20대이하 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 수준

양경숙 의원,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경제 전반 위험 요소

이민영 기자 | 입력 : 2023/08/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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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숙 국회의원(비례/민주당)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미성년자에서 갓 벗어난 만 19세와 20대의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청년층의 소비위축과 함께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7,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만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0.4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시계열상 20183분기 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018년 이전 연령별 연체율이 제출되지 않았지만, 최근 5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과 저금리 등으로 20대의 대출과 연체액이 급증한 만큼 연체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342500억원으로 20189월 말(134700억원)2.54 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당 연령대의 연체액도 200억원에서 7.5 배인 1500억원으로 뛰었다.

 

30·40·50·60세 이상 연령층의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각 0.17%, 0.21%, 0.20%, 0.21%였다.

 

특히 ‘20대 이하' 연령층을 세분해 ‘19세 이하'‘20'로 나눠보면, 19세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20.0%에 이르렀다.

 

20221분기 말까지 줄곧 0%였던 19세 이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말 12.5%에서 불과 1년 사이 7.5%포인트(p)나 뛰었는데,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 금융상품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서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은 만 19세 청년들 가운데 대부분이 무소득자라며 "일자리나 고정 수입이 없는 데다 금리까지 오르자 이자를 갚지 못하는 취약 청년층이 늘고 연체율도 오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은도 20·30대 청년층의 부실 대출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신용등급)의 연체율을 보면 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근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2020년 이후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30대 이하 차주(대출자)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은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년층의 빚 부담은 금융시스템의 잠재 불안 요소일 뿐 아니라, 사회 문제인 저출산 현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년 사이 주택 매매 가격은 물론 전월세 시세도 뛰면서 젊은 층이 갈수록 대출에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의 빚이 늘어날수록 이자 부담 등으로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춰지고 아예 혼인이나 출산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연체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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