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추석 맞아 고령 이산가족 위로방문92세 이산가족 김병주님,“명절일수록 북에 두고 온 가족 더욱 생각나”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지난 2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당동에 거주하는 남북이산가족 최병주 할머니(여, 92세) 자택을 방문해 위로했다.
김 회장은 이산가족 어르신을 만나 소통하며 아픔을 위로하고 명절 선물과 위로금을 전달하였으며, “남북관계 개선 시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할머니는 평양 출신으로 20살 때인 1950년 12월 북에 계신 홀어머니와 언니, 조카들을 두고 오빠 2명, 여동생 1명과 함께 중공군을 피해 잠시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왔다가 돌아가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되었다.
국군이었던 남편을 피난 중 만나 결혼해 가정을 이뤘으며, 남쪽으로 피난 중 헤어졌던 오빠, 동생들과도 10여년이 지난 후 만나게 되었지만 오랜 세월 북에 두고 온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최 할머니는 “아직도 고향 평양에서 부모님 및 친척들과 대가족이 모여 살던 그때가 머리에 선하다.”면서 “추석같이 명절이 다가올때면 가족들이 더욱 그립고 생각나는데 적십자에서 방문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4개 지사에서 고령의 미상봉 이산가족(15명)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위로하는 위로방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이산가족의 삶을 사진과 글로 남기는 생애보(자서전) 제작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제작된 생애보는 향후 남북 이산가족 교류가 시작되면 북측의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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