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한국은행 지방인재 채용 목표 69%,‘SKY’출신은 80% 이상- 한병도 의원, 한은 내부 규정 개선 등으로 제도 실효성 높여야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한국은행이 2011년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를 도입했지만, 지난 13년간 실제 목표 달성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이 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25일 국회 한병도 의원(익산시을/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2011년 지방인재 채용목표제 도입 이후 2023년까지 총 134명의 지방인재를 선발할 목표였으나, 실제 선발은 93명(69.4%)에 그쳤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도는 신입직원(종합기획직원, G5) 채용시 전체 채용인원의 20%를 지방대학 출신 인재로 선발하고, 만약 최초 합격자에서 지방인재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최대 10%까지 추가 선발하는 제도다. 하지만 지난 13년간 실제 목표를 달성한 사례는 2015년과 2021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또한, 한은은 지난해 종합기획직원 채용부터 지역본부에 장기근무할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전문부문을 신설하여 총 7명을 채용하려 했으나, 이 또한 2명을 선발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한국은행 종합기획직원 중 10명 중 6명은 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이른바 ‘SKY’ 출신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출신으로 범주를 넓히면 1,436명(86.6%)에 달하는 데 반해, 지방대학 출신은 189명(11.4%)에 불과했다.
한병도 의원은 “한국은행은 내부 규정 개선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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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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