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흥 의원(익산 갑/민주당)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4대강 사업 입찰 담합으로 제재를 받았다가 특별 사면된 건설사들이 스스로 약속한 사회공헌기금 조성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걸로 나타났다.

해당 건설사들은 2015년 특별사면을 받은 뒤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2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총 182억원을 내놓는 데 그쳤다. 약속한 금액의 9.1% 수준이다.

국회 김수흥 의원(익산 갑/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라도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한 기업은 18개 기업이다. 특별 사면된 건설사들은 총 74개였다. 18개 기업이 2016년부터 지난 6일까지 납부한 사회공헌기금은 182억원이다.

건설사별 사례를 보면, 삼성물산이 2016년 최초 납부 시 10억원을 내고 이후 매년 3억원 혹은 3억5000만원을 내 8년간 총 30억5000만원을 냈다. 현대건설 29억원, 대우건설 20억4000만원, 포스코는 18억2000만원 등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김수흥 의원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기업도 문제지만 이를 묵인하는 정부가 더 큰 문제“라며 ”국토부는 기금조성 이행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