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조원진 당대표, ‘디지털 소외’를 겪는 어르신 디지털 교육 확대해야아날로그 사회의 약자가 디지털 약자로 전환될 가능성 높다.
[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코로나 팬데믹이 몰아친 후 가장 큰 변화는 대면(아날로그)으로 하던 작업이 비대면(디지털)로 전환된 점이다. 이런 현상은 전에도 은행의 ATM,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이 ‘디지털 약자’를 괴롭히더니 이제는 디지털을 쓸 수 있는 지식(디지털 리터러시)이 없으면 ‘디지털 문맹’이 되는 시대가 돼 디지털 약자를 더 힘들게 한다는 게 중론이다.
아날로그 사회에서 경제적 혹은 사회적 약자가 고통을 받듯이 디지털 사회에서 ‘디지털 약자’는 무엇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경제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키오스크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은 싼 커피를 마실 권리를 빼앗길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격차는 나이가 많을수록, 지방일수록, 여성일수록, 가난할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크다. 아날로그 사회의 약자가 그대로 디지털 약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디지털 약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하면 된다. 그러나 기술의 방향을 정부가 유도하기가 쉽지 않다. 개발자는 자신의 관점에서 컨셉을 설정하지 사용자 중심이지는 않다. 특히 공공용 디지털 기기는 이 경향이 강하다. 포용적이지 못한 디지털 기술은 ‘디지털 소외’라는 새로운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은행 점포가 없어지고, 커피전문점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늘면서 어르신들이 느끼는 ‘디지털 소외’는 매우 크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을 공공 부문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사회에 참여하지 못하면 지역 공동체 등으로부터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어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없게 된다. 그리고 디지털 격차는 디지털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의 편익이 줄어들게 되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현재는 몇 개 시군〮구〮에서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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