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대규모 공사 수주 건설사로 꼽히는 시공능력평가 상위‘10대 건설사’의 원·하청업체에서 최근 5년간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산재 사망자 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임이자 의원(상주·문경, 국민의힘)이 1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지에스 건설을 비롯하여 국내 10대 건설사 원·하청업체에서 산재 발생 건수가 2017년 758건에서 매년 큰 폭으로 치솟아 증가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1519건으로 5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02건으로 文정부 임기 첫해에 산재 발생건수 758건을 초과해 산재를 줄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무색한 수치이다.
사고 유형별로 추락, 부딪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경우이고, 공사가 하청업체로 내려갈수록 안전감독이 부실한 건설현장의 폐해가 내로라하는 건설들이 맡은 공사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는 산재 사망자 절반 감축 등 산업안전 강화를 약속한 文 정부의 공약이 무색함이 드러난 것이다. 또한 기업 관련 산재사망자도 2017년 42명, 2018년 46명, 2019년 40명, 2020년 36명, 2021년 40명으로 사망자 수도 여전한 수준이다.
10대 건설사 원·하청업체의 산재사망사고 내역을 들여다보면 대다수가 작업수칙을 위반해 생긴 후진국형‘인재’였다. 이를 두고 하청 근로자 수는 늘어난 반면 원청의 현장 관리·감독 여건이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임이자 의원은“앞으로 노동자들의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동자와 국민의 편에 서서 기업의 안전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 투자를 확대해 산업재해 사고의 발생률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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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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