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는 8일 경제민생 활력 3,662억원 규모의 제2회 도 추경 편성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전북도는 고유가･고물가로 인해 어려운 전북경제의 활로 모색과 미래 먹거리 발굴, 그리고 전북특별자치도 시행을 준비하기 위한 3,662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브리핑에서 “고물가 및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지역기업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덜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한편, 128년간 이어져온 전라북도 시대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철저히 준비하는 데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이번 제2회 추경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을 통해 전라북도 예산은 기정예산 9조 8,623억원 대비 3,662억원(3.7%↑)이 증가한 10조 2,285억원이 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3,422억원(4.4%↑), 특별회계 70억원(0.7%↑), 기금 170억원(1.7%↑)이 각각 증가했다.

이번 추경은 크게 6개 분야에 중점을 두어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도정 최우선 과제인 전북경제의 활로 모색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1,283억원을 지원한다. 기업유치 및 민생경제 안정에서 중소기업 육성기금에 71억원, 자동차･조선업체에는 도와 군산시, 농협이 공동으로 30억원을 조성하여 특례보증과 이자부담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도내에 투자하는 이전기업에 국비와 지방비 301억원 등 다수의 기업 지원이 있다.

산업체질 강화, 주력산업 대전환, 신성장산업 활성화 등에선 수소연료전지 구매지원 시범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총 82억원, UAM(도심항공기)의 도내 실증 서비스 기반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비 3억원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팜 확대 및 지속가능한 농업기반 마련을 위해 새만금에 국비와 지방비 253억원을 투입하여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는 도비 15억원을 포함해 100억원을 편성한다. 또한 동부권지역 청년농에게 수직농장을 임대하는 실증사업 추진에 도비 25억원과 시군비 25억원을 투입하여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농생명 클러스터 고도화 및 농어업 경쟁력 강화에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2단계 사업으로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사업 설계비 10억원, 국제종자박람회 개최 지원에 11억원 등을 투입한다.

농가 생활안정 및 활력 넘치는 농어촌 조성에 도와 시군이 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여 올해 1~2월분 농어업용 면세유 인상분의 50%를 지원하고, 국비와 지방비 5억원을 투입하여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4개소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1개소를 추가로 운영한다. 또한 K-문화･체육･관광 산업거점 조성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257억원을 지원한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문화환경 조성 및 콘텐츠 개발에 ‘27년까지 총 200억원 규모로 지역문화 거점공간 조성 등 지역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브랜드 창출을 지원한다. 콘텐츠 산업화 거점 조성을 위해 도와 콘진원, 호원대가 협력하여 산학협력 기반 문화예술 및 공학 융합형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도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도 지원한다.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 및 체육인프라 구축에 국비와 지방비 30억원을 투입하여 3개 시군(진안, 임실, 순창)에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문체부 ｢K-관광 섬｣ 공모에 선정되어 군산 방축도, 명도, 말도 일원에 ’26년까지 총 115억원을 투입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스포츠 체육센터도 추가 건립한다.

교육･소통･협력으로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급간식비간 차액(650원/1식)을 도･시군과 교육청이 공동 지원한다.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여 지자체와 지방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위기에 공동 대응을 추진한다.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선정에 따라 대학지원사업을 총괄하는 JB지산학협력단(RISE센터)를 신설 운영하기 위해 도비 60백만원을 편성했다.

2023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지원을 위해 170여개 국가에서 4만5천여명이 참석하는 세계잼버리 사업 추가 지원,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는 행안부 특교세 60억원 확보, 도민 건강과 안전, SOC 등 도민 복지 및 편의 증진을 위해 453억원을 지원한다.

세대별･계층별 돌봄환경 조성 및 촘촘한 복지 구현을 위해 학교우유 무상급식을 모든 다자녀 가정 초중고 학생에게 확대 지원한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2만6천여 가구에 국비와 지방비 10억원을 증액하여 화재 및 활동 감지기를 설치 운영한다.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으로 안전전북 구현에 안전취약계층 2천세대를 대상으로 종합 전기안전진단을 지원하여 전기화재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도로, 하수 정비 등 SOC 지원으로 도민 편의 증진에 원도심 주택과 골목길 정비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골목상권 등의 활력 증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임상규 행정부지사는 “장기간 계속되는 고물가,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으로 지역기업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지원대책 등 전북경제의 활로를 찾을 방법을 고심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지난 4일 도의회에 제출되었으며, 전북도의회 제400회 임시회(5. 15.)에서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을 시작으로 각 상임위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