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자락 아래 있는 장충단공원. 어느 가수의 노래 제목, 장충체육관과 유명 제과점·족발 골목 근처의 공원, 동국대 학생과 시민들의 휴식 공간 등 세대별로 기억하는 장충단공원의 모습은 서로 다를 것이다.
하지만 세대를 초월하여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장충단공원에 담긴 시련의 역사와 애국충정.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이 공원 곳곳에 서려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장충단 호국의 길 도보 투어를 진행한다. 혹서기인 7~8월에는 문화해설사 투어 프로그램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나 광복절을 기념하여 지난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가량의 도보 코스를 특별 운영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코스는 큰 호응을 받아 모집과 동시에 신청이 조기마감 되었다. 문화해설사 없이도‘서울 중구 스마트관광 전자 지도’ 앱을 통해 거점별로 음성 해설을 들으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 투어 장소인 장충단공원 입구로 이어지며 코스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다.
투어는 장충단비 - 한국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 이준 열사 동상 - 이한응 열사비 - 유관순 열사 동상 - 3.1운동 기념탑 - 국립극장으로 이어진다.
공원에 들어서면 장충단을 세우게 된 내력을 알려주는 장충단비를 마주하게 된다. 순종이 직접 새긴‘장충단’(奬忠壇)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도보 투어가 장충단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나라의 독립과 광복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중구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알리는 소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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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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