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서초문인협회(회장 김태겸)는 29일 41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가을 문학탐방’을 마쳤다. 이날 문학탐방은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대전문학관, 동춘당, 소대헌·호연재 고택, 뿌리공원 등을 방문했다.
김태겸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문학탐방은 올 가을부터 진행되는 시화전, 문학서초 발간, 송년의 밤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의 시작”이라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서울은 물론 캐나다, 안동 등에서도 참여하신 분이 있어 사의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강기옥 고문은 이날 탐방 코스를 자세히 설명했다. 강 고문은 ”대전지역의 문학을 탐색하고 지역의 근현대 문학을 조명하기 위해선 문학의 뿌리가 되고 있는 박팽년, 신흠, 송시열, 김만중, 김호연재 등 지역문학의 뿌리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대전지역의 문인들과 방문지인 대전문학관의 운영과 문학관의 구조, 운영, 문학적 역량까지도 살펴 탐색의 효과가 증대시켜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이에 앞서 강 고문이 몇 개월 동안 활동이 뜸했던 사연으로 전하며, 개인적인 가정사와 서울시장 표창장 수상의 소식을 전하며 문우들과 소통했다.
첫 방문지인 대전문학관에선 1층 상설전시실에서 작고 문인회고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곳에선 故 백강 조남익 시인전이 열리고 있어 그의 문학세계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고인의 작품전시, 소품 전시, 사진 전시, 다양한 작품평가, 활동내역 등은 물론, 메모지, 낚서까지도 꼼꼼하게 챙긴 고인의 문학 사랑과 자료 수집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관람 문인 한 분은 ”누구든 사후 문학관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품은 물론, 사소한 소품이라도 수집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며, ”이러한 습관이 사후 문학사의 사료를 풍부하게 만들고, 사소한 소품 하나라도 귀한 문학사의 조각이 되고 근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문학탐방는 대전시의 발전사와 문학발전의 시종을 바라볼 수 있었다. 또한, 현대에 들어와 호서문학에서부터 최근의 지역문단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지역 대표문인인 정훈, 한성기, 박용래, 권선근, 최상규 등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관람 문인은 ”이번 탐방의 결과로 대전시민들의 문학운동, 문학교육 콘텐츠, 사진 및 영상 아카이빙, 소장자료 관리, 작고시인의 시비 사례, 문학 활동의 저변확대에 대한 노력 등을 꼼꼼하게 알아보는 계기가 돼 문학탐방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동춘당 역사공원 동춘당 고택을 보면서 조선시대 후기 기호학파를 이해하게 됐으며, 대전지역 외에도 충남지역의 역사를 조명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송시열 선생과 송준길 선생 등의 일생을 통해 조선 중기의 사회상과 역사, 건축의 원형까지 알게 됐다는 중론이다.
김태겸 서초문인협회장은 마무리 인사에서 ”다음 달 11일 서초문인 시화전에 모든 회원들이 참석할 것을 약속“하면서 이날 행사를 마쳤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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