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오경옥 시인은 지난 19일 동시집 『가을을 그려요』 (도서출판 선우)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아 아이들의 인생과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말하고 너그럽게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대해주고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신감 있게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밝은 미래를 향해 날개를 펴고 마음껏 날아보도록 잘 이끌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보이며, 이 동시집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118편의 동시를 5부로 나눠 이 책을 엮었다. 할머니가 됐음직한 나이에 작가는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이 느끼는 것을 귀담아 들어보면서 아름다운 시어로 자연과 동심을 펼쳐 보였다.
제호로 꼽은 “가을을 그려요”는 가을철 시골에서 느낄만한 배경을 소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가족들을 등장시켜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고 이들이 느끼는 심성을 압축적 시상으로 만들어 최상의 시어로 다듬고 있다.
오 시인은 시작(詩作)을 하면서 “어린 시절에 누리지 못했던 아쉬움과 마음 한 구석에 접어두었던 아픔들을 마주 대하면서 흐르는 세월의 강물에 한결 한결 그 슬픔의 무늬를 벗겨냈다”며,
“어쩌면 이러한 글쓰기는 제 자신을 향한 글쓰기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삶과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제 자신을 치유하고 사랑하기 위한 정신적인 성찰의 과정인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중견 시인 강기옥 서초문인협회장은 “독자들이 이 시집을 읽고 작가의 순수함과 자연, 가족의 사랑과 일상, 파란 하늘과 상상력 등이 빚어낸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 동시집을 호평했다.
오 시인은 군산대 대학원(문학석사)를 나왔으며, 1997년 월간 <문학 21> 시로 등단해 왕성하게 창작에 임하고 있다. 그는 시집 「길은 걸어감으로써 길을 만든다」, 「노스텔지어는 은행나무길 위에 있다」, 수필집 「그리움의 숲, 그 배경은 사랑이다」, 「그리운 것들은 모두 풍경을 만든다」를 상재했다.
또한 평론집으로 「시선, 문학의 숲」, 동시집으로 「가을을 그려요」, 글쓰기 및 논술 교재로 「생각이 크는 글나무」 Ⅰ,Ⅱ,Ⅲ(3권)을 각각 발간했다.
오경옥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한국미래문화연구원, 표현문학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현재 청사초롱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