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엔터테인먼트 창작무예극, ‘인왕산 호랑이’ 호평
실제 이야기 모티브로 제작한 ‘인왕산 호랑이’에 감동의 찬사 쏟아져
이명숙 기자 | 입력 : 2022/12/12 [02:40]
[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창작무예극 ‘인왕산 호랑이’가 지난 11일 무대에 올라 호평받았다. 이는 수원SK아트리움과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계약이 종료돼 마지막 작품이다.
발광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무예 전공자들이 창단한 전문예술단체다. 민간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전통무예인 택견을 콘텐츠로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8년이 동안 우수한 실적들을 쌓았다. 국무총리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등을 받으며, 택견을 넘어 살판, 탈춤, 사자춤까지 영역을 확장해 프랑스와 가봉,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발광엔터테인먼트는 수원SK아트리움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한 지난 2년 동안 전통액션연희극 ‘쌈 구경 가자!’,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를 대공연장에 올려 호평받았고 무예굿판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천하무탈 발광놀이’를 창작해 내기도 했다.
안재식 발광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상주예술단체로 계약이 끝나는 2022년 마지막 작품에는 우리의 이야기를 녹여보고 싶었다”며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박종욱 연출과 발광의 창업스토리를 풀어냈고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를 무대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 당일 실제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용인대학교에서 택견을 전공하는 한 대학생은 “택견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발광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택견이 무대에서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택견을 배우고 있는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학부모는 “아들이 택견을 배우고 있어서 이번 공연을 보게 됐다”며 “택견이라는 소재가 다소 어색해서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는 유치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이와 부모가 함께 봐도 유치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연예술계 관계자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김진형 민악 솟대 대표는 “발광엔터테인먼트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발전해온 전통무예 택견이 공연예술로서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정훈 미악 솟대 예술감독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실력 있는 제작진과 열정적인 배우들이 만들어낸 훌륭한 결과물을 봤다”고 찬사를 보냈다.
전통연희단체인 위드타의 최양선 대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통무예 택견이 전통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발광엔터테인먼트가 무예 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창작국악그룹인 하모예의 최관용 대표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발광엔터테인먼트를 보며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계인들과 소통하기를 응원한다”며 “대한민국의 대표 공연단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발광엔터테인먼트는 8년간 택견이라는 우리 문화의 ‘특수성’을 공연예술이라는 ‘보편성’에 담아내기 위한 작업을 이어왔다. 발광엔터테인먼트는 전통을 ‘오래됐기 때문에 좋은 게 아니라, 좋기 때문에 오래된 것’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앞으로도 방방곡곡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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