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52.93%로 과반득표 성공정권교체 후 첫 전당대회, 무계파 출신 우여곡절 끝에 승리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치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52.93%의 득표율로 과반 이상을 득표해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단박에 과반수를 넘김으로써 결선 투표 없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기엄을 토했다.
김 신임 대표는 윤석열정부의 정권교체 후 치러진 첫번째 전당대회에서 승리하게 돼 무계파 출신으로서 당내 기반이 약하고 지역출신이란 인지도 면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대인 안철수 후보를 무난하게 꺾고 승리를 안았다.
김 대표는 당선 소감 일성에서 “많은 선거를 치렀지만 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결과를 기다리기는 처음이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소감 첫마디를 들으면 그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를 짐작할만 표현이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된 최고위원(김재원, 김병민, 조수진, 태영호, 장예찬)과 낙선한 당대표 후보의 이름(안철수, 천하람, 황교안)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멋진 레이스를 펼쳐 주신데 대해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정중히 인사한 뒤 “우리는 하나이다. 최고위원 출마 청년최고위원 출마의 뜻을 이루지 못한 분 다 포함해서 우리는 하나이다”며, “하나로 뭉쳐서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 압승 이룹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당내 최고 지도자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를 극복하는 데 많은 세월을 흘러 보내야 했다. 그가 가장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은 때는 2018년 국회 3선 중진으로 제 7대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을 때이다.
그는 선거 직전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며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해 낙선하며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라 2021년 4월30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원내사령탑을 맡으며 정치적으로 재기에 성공해 오늘에 이르렀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딱 한 가지 민생이라고 생각한다”며, “ 물가 문제, 집값 문제, 규제개혁 문제, 일자리 문제, 그리고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이 개혁적 과제를 이루어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고 계시다”고 확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당은 야당과 달리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유능한 정당임을 입증해야 된다. 오로지 민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유일하게 챙겨나가는 정당, 그래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한 정당, 일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 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 총선을 이겨야 한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할 각오와 태세가 되어 있다”고 희생하고 섬기는 대표가 되겠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당원을 주인으로 모시는 대표가 되겠다. 우리 함께 손에 손잡고 국민의힘 성공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원팀정신을 내 비쳤다.
하지만, 여소야대의 정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당대표 경선에서 불거진 경선 잡음을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가 등 개인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대통령의 저극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당내기반이 공고하지 않은 만큼 향후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해 단합된 정당을 만느냐가 남은 과제로 보인다.
김기현 신임 당대표는 1959년 울산 출생으로 부산동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으며, 사법고시 25회 출신으로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 4선 국회의원(17·19·19·21대),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한나라당 대변인,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6대 울산광역시 시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6·1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당직과 선출직을 두루 섭렵한 정치인이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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