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 소비자물가 5.7%↑…7개월 만에 상승세 둔화국제 유가 하락에 상승률 꺾여…정부 “불안요인 잠재, 경계 늦추지 않겠다”[시사앤피플] 이석우 기자 = 정부는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했는데 최근 7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였다고 발표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외식비 등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영향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이다가 3월(4.1%)과 4월(4.8%) 4%대에 이어 5월(5.4%) 5%대로 올라섰고 6월(6.0%)과 7월(6.3%)에는 6%대까지 치솟았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6.8% 올라 전월(7.9%)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4.9% 상승해 지난해 3월(15.2%)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전월(4.5%)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4%, 석유류가 19.7% 각각 오르면서 7.0% 상승했다. 기여도로 보면 전월 3.11%p에서 2.44%p로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7.0% 올라 전월(7.1%)보다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3.2% 올라 상승폭이 둔화했다. 다만 채소류가 27.9% 올라 전월(25.9%)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농산물은 10.4%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5.7%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달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이 8.8%,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2% 각각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도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는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모든 정책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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