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한 컬럼] 내 고향 안동, 봄나물의 황제 학가산 엄나무순봄이면 생각나는 고향의 명물, 음나무 개두릅
[시사앤피플] 지난 수년 동안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지금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고생하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평소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노약자들이라는 사실이다.
평소 면역력이 높고 건강한 체질은 모든 바이러스나 감기에 잘 감염되지 않을뿐더러 설령 감염이 되더라도 거뜬히 극복해 낸다는 사실이 방송매체에 계속 보도되고 있기도 하다.
때마침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이 깃든 산야의 봄나물에 관심을 가져 볼만한 계절이다. 그 중에 봄나물의 황제라고하는 엄나무순이 있는데 엄나무 혹은 음나무는 가시오갈피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엉개나무, 멍구나무, 호랑이가시라 또는 해동목이나 차주목으로 불리며 일부 지방에서는 개두릅으로도 불리고 있다.
귀신을 쫓고 액을 막아주는 나무로 알려지며 신목으로 받들며 방문 위나 대문밖에 걸어두는 가정의 액 막이용으로 애용해왔다. 엄나무는 맛이 쓰고 아리며 성질은 서늘한데 강한 향 때문에 식용으로 이용할 때는 조리를 잘 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학가산 엄나무순의 인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내 고향이 안동학가산 아래인데 학가산엄나무 원순은 산간지역이라 타 지역보다 수확이 늦지만 그만큼 품질과 맛은 최상이라 보인다.
한 나무가지에 1개씩 나오는 엄나무 꼭대기 원순만 채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학가산 기슭에 정성스럽게 가꾼 이 엄나무순을 소수의 지인들에게만 특별히 공급하고 있다고한다.
이미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엄나무순의 효능으로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어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든가 피로회복과 해독작용하는 간에도 좋고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고 두통, 치통 등 풍증을 낮추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 전통시장에 가면 봄나물이 풍성하다. 그 많은 봄나물 중 엄나무순을 보면 내 고향 안동이 생각난다. 사포닌이 많다는 엄나무순을 음나무 개두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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