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지난 해 말부터 시작한 챗GPT 돌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의 Open AI사가 지난 해 11월 공개한 대화 전문 AI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2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챗GPT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기존에 축적된 광범위한 정보 및 데이터를 학습해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답변을 내놓는데, 그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돼 상용단계에 접어들었다.
보고서, 기사, 논문 형태의 글, 코딩/프로그래밍도 가능하다. 텍스트는 기본이고 이미지, 동영상 형태의 결과물도 생성할 수 있으며, 자료 검색/요약/정리뿐만 아니라 창작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습된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을 내놓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답변 가운데 사실관계 오류가 있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날조된 정보를 만들어서 답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도를 감안해서 활용한다면 상용화가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다.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이 4월 2일자 언론재단 회보에 기재한 ‘챗GPT 이용 경험 및 인식에 따른 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챗GPT 이용실태나 인식을 어느 정도 갈음할 수 있다.
국내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였다. 이 자료에 의하면 챗GPT 사전 인지 및 이용 경험을 볼 때 가장 먼저 인지여부는 사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5%, ‘대략 알고 있다’는 41.7%로 확인됐다.
이 둘을 합치면, 챗GPT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응답자는 60.2% 비율이다. 사전 인지가 없었던 39.8% 가운데 27.3%p는 ‘들어본 것 같은데,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고, 나머지 12.5%p는 ‘들어본 적 없다’로 나타났다.
챗GPT를 이용해 본 적 있는 328명에게는 구체적인 이용 양상 및 사용 만족도를 별도로 조사했다. 먼저, 챗GPT를 처음 이용하게 된 계기를 기타를 포함해 총 6개의 보기를 제시하고 선택하게 했는데, 언론보도(뉴스기사)를 통해 접했다는 응답자가 43.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주변 누군가가 추천해줬음’(22.9%), ‘테크(Tech) 관련 전문지, 뉴스레터 등의 소식지에서 접했음’(15.9%), ‘평소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직접 찾아봤음’(12.2%)이 이었다. ‘기타’ (4.0%)와 ‘잘 기억나지 않음’(1.5%)을 선택한 응답자는 소수에 그쳤다.
챗GPT에 대한 평가에 대해 챗GPT 사용자 328명에게는 총 5개의 진술문을 제시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의하는 정도를 표시하게 하는 방식으로 챗GPT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요청했다. 4점 척도(1점: 전혀 동의하지 않음, 4점: 매우 동의함)로 측정한 결과 가운데 긍정 쪽 답변 비율을 살펴보면, ‘사용이 편리하다’가 89.6%(매우 동의 23.2%, 약간 동의 6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드러냈다.
그 뒤를 이어 ‘답변 내용이 유용하다’(87.2%),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85.7%), ‘답변 내용이 흥미롭다’(82.9%) 순으로 조금씩 비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5개 항목 가운데 ‘답변 내용이 믿을 만하다’(65.5%)만이 60%대 중반의 비율로, 나머지 항목들에 비해 약 17~24%p 낮은 동의 비율을 보이는 항목이었다.
챗GPT의 활용성 인식에 대해서 조사해 본 결과 꼭 써볼 생각이냐는 물음에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62.8%로 나타났고, 그 가운데 5.8%p는 ‘꼭 써볼 생각이다’를, 대다수인 57.0%p는 ‘써볼 생각이 조금 있다’를 선택했다.
챗GPT 이용 의향을 유료와 무료 버전 이용까지 구분해서 종합하면, 22.1%는 유료 이용 의향이 있고, 40.7%는 무료버전만 이용해 볼 생각이며, 나머지 37.2%는 이용 의향이 없는 것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챗GPT 시장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짐작됐다.(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4월 12일자 회보)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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