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컬럼] 진심어린 우정(宇庭)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의 기부 선행용산철도고교 우정학사 기증식에서 진심이 공감되다.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영그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고등학교에 우정학사(기숙사)를 준공 ‧ 기증하는 행사(기증식)를 가졌다.
이 기증식에서 취재 차 현장에 간 기자를 감동시킨 사람은 정비은 학생회장이다. 정 군은 공개 감사편지에서 “기숙사(우정학사)의 건축 기증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이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것을 생각하니 열심히 살아가는 동력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꿈과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받게 돼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긴다는 취지의 진솔한 편지를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께 전했다.
어린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꿈을 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좋은 선행이라 믿는다. 학생들은 이 선행과 감사는 보고 느끼면서 마음 속으로 무엇인가 다짐했을 것이다.
그것이 기술이든 지식이든 이들의 노력과 결심이 우리의 미래세계를 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날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의 인사말과 홍민표 교장의 인사말을 들으면서 이 분들의 말씀에 깊은 뜻이 있었고 훌륭한 의미의 발언이었지만 그 기저에 부영그룹 우정 이중근 창업자의 정신과 혼이 담겨 있음을 그꼈다.
본 기자는 그런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에 이 분들의 좋은 말씀을 더 귀 담아 듣게 됐다. 2002년 전북 익산시에 소재한 이리고교의 사례를 떠올리면서 두 분의 인사말을 경청했다. 이 당시 이리고는 기숙사가 없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붙잡을 수 없는 처지였다.
1995년 익산시와 익산군이 통합해 도농복합도시로 출발한 익산시는 신흥도시가 돼 발전의 속도를 내는 참이었다. 당시 말이 같은 지역이지 그 넓이가 너무 넓어 통학거리가 불가능했다. 이 때는 기숙사가 없으면 우수 학생을 받을 수 없었다. 2002년 당시 부영그룹은 선뜻 이리고교에 우정학사(지상 3층·25실)을 신축 기증했다.
이후 이 학교는 기숙사 하나로 우수 인재가 모여들게 되고 2010년 과학중점학교가 돼 지금의 신흥 명문고가 됐다. 이 과정을 지켜 본 기자로서 용산철도고교의 이 우정학사는 그 사례와 비슷해 보여 향후 더욱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 기업의 선행이 국가의 인재, 국가의 산업을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에서 공감이 되고 감동이 일었다. 그리고 부영그룹이 그동안 1조 1천억원의 통 큰 기부가 헛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신했다.
이 광경을 본 기자는 각급 학교 등 130곳에 이르는 교육기관에 교육공간을 무상기부한 부영그룹에 감동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기업, 이런 분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상으로 치자면 노벨상 수상 후보감은 될 것으로 믿는다.
이날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분야 특성화 고등학교인 용산철도고교에 우정학사를 건립 기증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의 신념처럼 우정학사에서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며 호소어린 말씀으로 심금을 울렸다.
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은 “우정학사 건립 기증으로 학교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주신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 이하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철도, 자동차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역을 담당할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그저 으례적인 감사말씀으로 들리지 않았다. 홍 교장은 바로 정년 퇴임을 할 분이라서 그 소회가 클 것으로 보였다.
현장에 있는 학생의 눈빛과 교직원의 자세가 진지했을 뿐 아니라 최정애 학부모회 회장, 이근만 학교운영위 위원장, 이복균 총동창회 회장 등의 기숙사 필요성의 절박한 발언에서 이들의 기쁨과 환희가 이중근 창업자의 마음에 까지 닿게 됐을 것으로 믿어졌다. 모두들 너무 진지하고 감사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기숙사 룸을 직접 탐방하는 시간에도 이들의 얼굴에서 형식적인 감사가 아니라 진실로 감사함을 느꼈다. 이 삼복 더위에 단 40일 만에 3층 건물을 후다닥 신축한 것은 그 이면에 얼마나 많은 근로자와 종사자들의 힘든 고난이 있었겠는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 학교에 대해 “2020년 철도고교로 전환하게 된 때가 첫 번째 전환점이고, 오늘 우정학사 기증이 두 번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더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은 학사일정에 맞춰 보려는 부영그룹의 의지와 실행력에 사의를 전하며 “단 40일만에 이렇게 훌륭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실적”이라 호평했다.
건축업계 한 분은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자의 강한 의지가 아니라면 거의 불의사의한 일”이라 받아들였다. 정회근 철도발전위원장은 “ 올 여름처럼 심한 더위에 연면적 약 1천㎡ 규모 지상 3층, 총 28개실을 완벽하게 짓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시설의 교육공간을 기증한다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용산철도고에서 느낀 정서와 분위기는 일상의 형식적인 사의로 보이지 않았다.
7월 들어 소문으로 나돌던 이중근 창업주의 고향사랑과 헌신적 통 큰 기부는 그의 진심어린 기부를 거듭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의 기부는 기부금만 1,600억, 선물세트와 공구세트, 역사책 등 물품까지 합치면 2,6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창업주는 어린 시절 농촌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동창들이 늘 그리웠고 농촌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점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 분들을 돕자는 것이었다.
이중근 창업주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된 기업인으로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과, 자라나는 과정에서 도움과 우정을 주고받은 친구들이 고마워 돈을 나눠준 것”이라며 “여력이 되는 한 계속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한국사회에서 잘 된 친구 한 사람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분 좋은 나날을 맞게 된 일은 쉽지 않는 사례이다. 나한테 그런 일이 오지 않더라도 누군가에 이중근 창업주와 같은 제2의, 제3의 잘 난 친구가 시민들 곁에 더 나타나 살맛이 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지난 달 25일 부영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부영그룹은 재난·재해 피해가 있을 때마다 성금이나 아파트 지원을 해왔다.
2017년 포항 지진피해를 비롯해 2019년, 2022년, 2023년 발생한 강원지역 및 동해안 산불 피해 성금 기부 및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부영 아파트를 지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수 많은 기부 사례 등에서 부영그룹의 창업정신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이 정신은 다시 표현한다면 우정 이중근 창업주의 정신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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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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