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상(臥像) 작가 안토니오 마로 국적 페루 제작 2005 장르 추상 재료 캔버스에 유채 크기 100cm * 100cm
[작품 해설] 페루를 대표하는 원로 예술가 안토니오 마로는 금속색상(Metal color)을 최초로 사용함으로써 세계미술사에 신기원을 연 장본인이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의 주변에 있는 일상의 모습에 대한 기억을 <초월적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그는 황금 분할의 전형을 이루는 구도를 사용하고 저.고 채도의 양극단을 피하여 작품의 서정성을 강조하며, 간혹 무엇인지 모르겠는 형상 위에 느닷없이 그어 내린 사선으로 긴장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화가이자 의사이며, 훌륭한 피아노 연주가로 알려질 만큼 음악과 문학, 특히 시문학에도 조예가 깊은 특이한 이력 때문일까, 그의 작품은 보면서 읽는 그림이라는 느낌이 든다. 작품 하나 하나가 여러 상징어들이 함축된 한편의 시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와상>은 옆쪽으로 누운 형상을 표현한 그림이다. 작품 속 미지의 형상이 가진 신비로움이 풍성하고 거침없는 색상을 교묘하게 펼쳐 보이고 선과 면이 중첩되어 형상과 금속색상(Metal color)이 하나로 구성되어 나타나는 추상 작품이다.
지적이고 따뜻한 색 면에 의한 시각적인 안정감이 작품의 서정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물감을 흘리고 뿌리는 오토마티즘(Automatism)을 시도하여 무의식에 내재된 미(美)가 의식의 세계에서 예기치 않은 아름다움으로 발견되기를 추구한 것도 대단히 시적(詩的)이다.
옆으로 누운 인물의 얼굴과 다리는 보이지 않지만 상상에 맡겨도 좋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이러한 구성에서 전인적인 예술가의 족적(足炙)이 느껴진다.
라틴 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명성을 떨친 안토니오 마로는 프랑스의 유럽 문화과학인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독일 마이네르자겐(Meinerzhagen) 시청을 위한 대형 유화(18mx6m)를 제작하였다.
또한, 프랑스 보르도 시와 독일 아키스그람 시 문화상 수상, 피렌체 및 베니스 비엔날레 수상 등 예술 부문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바젤, 상파울루, 하바나 등 다수의 국제 아트 페어에서 소개되었다.
그의 작품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라틴아메리카 미술관(MOLAA), 벨기에 외펜IKOB–현대미술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 정영옥 아트디렉터(엘에이티코리아 주식회사 본부장)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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