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양봉선 기자 = 최근 홍범도 융상 철거 문제로 임시정부나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 문학 단체가 문인들의 역사의식 고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문인단체 ‘전북펜’(회장 이정숙)은 지난 14일 문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학농민운동의 발상지 정읍 일원과 아나키스트 독립투쟁가 백정기의사의 기념관을 탐방하고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현장을 살폈다고 17일 밝혔다.
백정기 의사는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만주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그러나 윤·이 두 의사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애국투사 중 한 분이다.
백 의사는 1924년 29세부터 북경에서 이회영, 이율구, 유지명, 정화암 등과 함께 조선 무정부주의자 연맹을 결성해 아나키스트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는 일본군 수뇌와 중국 친일 고관들이 육삼정이라는 요리집에서 주연을 연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타도하고자 육삼정 의거를 일으켰다.
당시 백정기 의사는 제국주의의 원흉들을 몰살하기 위해 폭탄을 들고 습격하였으나 일본 첩자의 밀고로 안타깝게 붙잡혀 실패로 돌아갔다.
그 후 일본으로 끌려가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34년 서른아홉 젊은 나이에 일본 감옥에서 옥사해 일본의 장기형무소 이사하야 부속묘지에 매장됐다.
해방이 되고 나 1946년 백정기, 윤봉길, 이봉창 3인의 유골은 고국으로 돌아와 옛 탑골공원에 국가장으로 안치된 바 있다.
구파 백정기 의사의 기념관엔 ‘의거 결의’가 있고, 그가 구구의 일념으로 국민의 주권과 독립의 정신을 기재해 놓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판 휘호 등이 걸려 있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한 시인은 “백정기 의사의 살신성인 희생정신과 중국 내 항일세력의 연합전선 구축 내용 등을 살펴 볼 때 그의 독립운동이 역사적 차원에서 동아시아 판도 내의 국제관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 돼 우리 고장 출신 독립운동가로서 재평가 돼 윤봉길 의사 만큼 호평되기를 바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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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선 문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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