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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이머징 시티즌으로서 원폭피해자 증언과 미래의 평화구축’ 보고서 발간

과거와의 대화를 통한 미래 평화구축 교훈 추출

이명숙 기자 | 기사입력 2023/11/06 [08:11]

[보고서] ‘이머징 시티즌으로서 원폭피해자 증언과 미래의 평화구축’ 보고서 발간

과거와의 대화를 통한 미래 평화구축 교훈 추출

이명숙 기자 | 입력 : 2023/11/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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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징 시티즌으로서 원폭피해자 증언과 미래의 평화구축’ 보고서 표지(사진 : 국회미래연구원)    

 

[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현곤)은 미래전략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적시 제공하는 브리프형 보고서인 국가미래전략 Insight82(이머징 시티즌으로서 원폭피해자 증언과 미래의 평화구축(Peacebuilding))6일 발간했다.

 

19458월 미국의 원폭 투하에 따라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핵참화를 경험한 피폭자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존재한 일본인, 조선인, 그리고 중국인, 연합군측 포로가 존재했다. 조선인 피폭자는 히로시마에 5만여 명, 나가사키에 2만여 명으로 총 7만여 명이 존재했고, 피폭에 의한 사망자는 총 4만여 명이었으며, 생존자 중 일본 잔류가 아닌 한반도로 귀국한 수는 23천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인은 당시 피폭자의 10% 이상을 차지했고 당시 조선인이 위치한 역사 특수적 조건에서 사망률이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진다.

 

이 보고서는 이머징 시티즌으로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주목해 이들과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미래 평화구축에 대한 교훈을 추출한다. 이머징 시티즌은 미래의 이슈, 트렌드를 먼저 경험하는 시민, 스스로 이미 겪고 있는 미래적 문제에 대한 대안적 시각, 지평을 제공하는 시민으로 정의한다.

 

원폭피해자는 핵재난이라는 미래에 우려할 수 있는 가장 디스토피아적인 전망을 몸으로 직접 체험한 인류라는 점에서 미래 위험에 대한 중요한 경고자라 할 수 있다.

 

피폭 78년을 맞는 2023,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해방, 분단, 냉전, 민주화 등을 겪어온 한국 현대사에서 여전히 비주류, 주변화된 위치에 머물러 있다. 전후 망각이 강요된 한국인원폭피해자들의 기억을 듣는 것, 기억하기를 통해 주류 한국, 한반도 사회 집단기억에 자리를 잡지 못한 원폭피해자들을 통합하는 것은 미래 한반도에서 인권, 화해, 평화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김태경 박사는 현재 원폭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추모기념 사업을 강조하면서 국가가 원폭피해자 수난에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한가 아닌가를 따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관료주의적 접근이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포괄하는 인간성, 인권 옹호의 관점에서 원폭피해자 추모기념 사업을 바라보는 인식 프레임의 전환이 필수적이라 주장했다.

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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