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신중앙시장‘싸전 거리(퇴계로81길)’에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조형물을 설치하고 역사문화 거리 조성에 나섰다.
최근 MZ세대의 ‘핫플’로 부상한 신당동 일대는 1950~60년대 서울 최대의 양곡시장이 자리했던 곳이다. 이 거리에는 정주영 회장이 젊은 시절 점원으로 일했던 '복흥상회'가 있다.
쌀가게 주인으로부터 가게를 이어받은 청년 정주영은 점포 이름을 '경일상회'로 바꾸고 남다른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쌀가게의 번창을 이끌었다.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낸 데는 쌀가게에서 거둔 성공이 발판이 됐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싸전 거리 곳곳에는 쌀가게의 흔적이 남아 있다. 5년 전부터는 쌀 창고로 쓰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카페와 식당이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구는‘힙당동’을 찾는 젊은이들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삶과 도전’을 되새겨 보고자 지난 26일 안내판과 조형물을 설치했다. 신당역 1번 출구에는 싸전 거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을 두었고, 싸전 거리에는 정주영 회장의 성공 스토리와 어록이 새겨진 조형물을 배치했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 나가면 된다’, ‘행동은 습성을 만들고, 습성은 성품을 만들고, 성품은 인생의 운영을 결정한다’ 등 생전에 정주영 회장이 남긴 어록엔 삶을 대하는 자세와, 우리 역사에 남긴 묵직한 영향력을 읽을 수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근면과 성실이라는‘기본’에서 출발해 자수성가 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중구의 작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청년들에게도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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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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