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고창갯벌 천연기념물 서식처 보존관리 사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갯벌은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종의 철새를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어 전국의 탐조전문가들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접근이 쉬운 만큼 인위적 환경에도 쉽게 노출돼 철새 서식지의 훼손과 철새 개체 수 감소 등의 우려가 커져왔다.
이에 고창군은 주요철새 서식지(상하면 자룡리 일원)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과도한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펜스와 안내판을 설치했다.
아울러 철새 집중도래 시기인 4~6월 중에는 철새지킴이 인력을 배치해 인위적인 간섭이나 방해 없이 철새들이 머물 수 있는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창갯벌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창갯벌에는 황새, 뿔제비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포함하여 160여 종 10만여 마리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창군 최초로 고창갯벌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가 새끼를 낳는데 성공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100여 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제비갈매기(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도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오미숙 고창군 관광산업과장은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보존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관련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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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옥 기자
kangkk5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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