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윤상현 의원, 험지 낙선인과「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세미나 개최- 지금은 분노해야 할 시기이며, 혁신할 시기다
[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국회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인천동구미추홀구을)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험지 낙선인에게 듣는다 -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8일 정치평론가와 험지 당선인을 중심으로 총선 패인을 분석하고 보수의 위기를 지적한 데 이어, 총선 참패를 딛고, 보수 재건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연속 세미나를 주최한 윤상현 의원은“예견된 참패였고, 위기가 위기임을 모르는 것이 위기였다. 수도권 감수성이 약한 지도부에게도 한계가 있는데, 영남을 모독한다는 말은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영남당으로 고착화된 우리당의 체질적 한계를 혁파할 시점이다.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4년 뒤 더 힘들어진다.”라면서, “영남은 보수의 심장이고 수도권은 보수의 팔다리인데, 진짜 전투인 팔다리 싸움에 속하는 수도권에서 대참패했다. 영남인의 자부심은 박정희 정신인데, 박정희 정신처럼 무에서 유를 만들고, 가난에서 풍요를 가져온 진취적 정신이 필요하다. 영남인들이 진짜 바라는 바는 영남당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중원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정당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영남인들의 염원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민주화 이후 대참패가 처음이었고, 보수가 연속해서 세 번을 진 것도 처음이다. 우리 당이 처절한 몸부림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경계할 것은 대참패에도 불구하고, 시끄러운 토론회를 겁내는 공동묘지 같은 분위기다.
지금은 분노해야 할 시기이며, 혁신할 시기다. 무난한 대응은 무난한 패배를 자초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 네끄라소프의 시구를 인용하면서 “분노와 슬픔 없이 살아가고 있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고 밝혔다.
발제에 나선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지지층을 창피하게 만든 것, 지는데 익숙한 정당이 영남 자민련, 수포당(수도권 포기 정당)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인적 혁신과 세대교체를 통한 보수가치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3가지 남은 과제로는 △범보수 이름 하에 영남보수와 수도권 보수정당의 개별존재를 인정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설정 등 장기적 시나리오를 통해 윈윈관계를 모색하는 것, △‘여의도 출장소’비판을 극복하고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하여 당 자생력을 확보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것, △ 무당적 대통령의 가능성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각각 제 길을 가는 실험적 정치 행보를 제시했다.
또한 박 교수는 “한동훈 위원장이 추진한 5가지 정치개혁 시리즈, ‘~하지 않겠다’는 부정적 어미의 시리즈였다”고 지적하면서, “정치는 긍정적 방향을 설정해야 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수도권 보수의 재기 전략, 여당으로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정치개혁으로 통칭되는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고민과 대안이 장기과제가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수도권 등 험지에서 출마하여 낙선했던 인사들의 지적과 변화에 대한 구체적 주문을 제기하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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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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