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도서지역 주민과 섬 관광객의 이동을 담당하는 공공교통의 한 축인 여객선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용펀의시설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설치조차 되어 있지 않은 비율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회 윤준병 의원(정읍시·고창군/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에 있는 여객선은 총 164척이다.
그런데 자동안내시설·전자문자 안내판·휠체어 승강설비·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장애인 전용화장실 등 여객선 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37.8%로, 철도(98.9%), 도시·광역철도(96.0%), 버스(90.0%) 등 타 교통수단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별 기준 적합 설치 현황을 보면, 절반 수준 또는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여객선의 휠체어 승강설비 기준 적합 설치율은 58%였다.
한편 여객선에 대한 만족도 현황을 보면, 교통약자는 ‘안내시설’이 72.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비교통약자는 ‘승무원 친절성’이 79.5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여객선 및 여객선 터미널’의 전반적 만족도는 교통약자 61.7점, 비교통약자 76.5점으로 조사됐다.
윤준병 의원은 “교통약자를 위한 여객선의 이용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은 30%대로 타 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박의 특성상 운행 및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즉각적인 시설개선이 어려울 수 있지만, 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 장애인 접근가능 표시 등 용이하거나 시급한 시설들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댓글
|
많이 본 기사
|